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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후안 소토가 공식적으로 뉴욕 메츠 선수가 됐다.
메츠가 소토 영입에 공을 들인 결정적 이유는 최고 부자 구단주인 코헨이 월드시리즈 우승을 목표로 삼기 때문이다. 메츠는 올해 시즌 중반까지 고전하다 후반기(40승27패, NL 4위) 들어 불같은 기세로 와일드카드를 거머쥐고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와일드카드시리즈에서 밀워키 브루어스를 2승1패로 꺾은 메츠는 디비전시리즈에서 같은 NL 동부지구 1위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3승1패로 누르며 NLCS에 진출했다. 하지만 LA 다저스와 6차전까지 혈전을 벌인 끝에 2승4패로 무릎을 꿇어 2015년 이후 9년 만의 월드시리즈 진출에는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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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헨의 말대로 소토와 맺은 FA 계약은 메츠 뿐만 아니라 메이저리그 역사에서 가장 획기적인 딜로 평가받는다.
소토는 이 계약을 통해 15년 동안 7억6500만달러(약 1조964억원)를 보장받았고, 5년 뒤 옵트아웃 권리를 발동해 남은 10년의 평균 연봉(AAV)을 5500만달러로 올려 총액을 8억500만달러로 늘릴 수 있는 조항까지 확보했다. 여기에 트레이드 전면 거부권도 가지게 된다.
총액, AAV 모두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고 기록이다. 오타니가 받는 7억달러는 97%가 지급 유예로 넘어가기 때문에 현재 가치는 5억달러에 미치지 못한다. 반면 소토는 지급 유예되는 돈이 한 푼도 없다. 현가를 따지면 '비교불가'라고 할 수 있다.
마지막까지 협상 경쟁에 참가한 뉴욕 양키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나란히 7억6000만달러를 제시했지만, 기간과 AAV에서 메츠의 오퍼에 미치지 못했다.
소토는 수비와 베이스러닝에서는 평균 이하지만, 타격 실력은 독보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통산 OPS+ 160으로 역대 25세까지 3000타석 이상 들어선 선수들 가운데 8위에 해당한다. 타이 콥, 미키 맨틀, 마이크 트라웃, 지미 폭스, 앨버트 푸홀스, 트리스 스피커, 로저스 혼스비가 앞에 있을 뿐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