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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경솔 vs 표현 자유"..임영웅·김흥국·차강석, 대중 분노 터트린 '계엄 발언 논란'

김수현 기자

기사입력 2024-12-10 17:12 | 최종수정 2024-12-10 17:29


"무지-경솔 vs 표현 자유"..임영웅·김흥국·차강석, 대중 분노 터트린…

[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 이슈와 관련한 한 마디로 곤욕을 겪는 연예인들이 속출하고 있다.

앞서 임영웅은 자신의 SNS에 반려견의 생일을 축하하는 내용의 일상을 공개했다. 이에 누리꾼 A씨는 임영웅에 "이 시국에 뭐하냐"는 DM을 보냈고 임영웅은 "뭐요"라고 답했다.

A씨는 "위헌으로 계엄령 내린 대통령 탄핵안을 두고 온 국민이 모여 있는데 목소리 내주는 건 바라지도 않지만 정말 무신경하다. 앞서 계엄령 겪은 나이대 분들이 당신 주 소비층 아니냐"라고 다시 물었고 임영웅은 "제가 정치인인가요, 목소리를 왜 내요"라고 반문했다.

이 같은 대화 내용이 공개되면서 정치적 발언을 하지 않는 것은 임영웅 개인의 자유일 뿐이라는 의견과 현재 나라 전체가 혼란한 시국이니만큼 좀 더 신중했어야 했다는 반응이 엇갈리고 있는 것.

논란은 계속되고 있지만 임영웅과 소속사 물고기뮤직은 이와 관련, 어떠한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또한 임영웅의 고향인 포천시도 함께 도마 위에 올랐다. 9일 포천시는 임영웅의 홍보대사 해촉 보도에 대해 "일부 언론에서 주장하는 임영웅의 홍보대사 해촉 관련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 해촉 관련 검토는 이뤄진 바 없으며 해촉을 검토하겠다는 내용의 기사는 오보다. 언론사에 사실과 부합하지 않는 기사를 수정해 달라고 강력하게 요청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임영웅의 DM 발언에 문화평론가 김갑수는 팟캐스트 '매불쇼'에서 "'제가 정치인인가요? 제가 왜 관심 가져야 하냐' 이런 태도는 시민적 기초 소양의 부족이다. 이런 건 드러내서 문제 삼을 수도 있고 비판할 수도 있다"며 "적극적으로 발언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자기는 빠져나가는 방관자적 태도를 취한다면 어렵게 현재까지 한국의 역사를 만들어온 한국인의 자격이 없다고 봐야 한다"고 강하게 지적했다.


"무지-경솔 vs 표현 자유"..임영웅·김흥국·차강석, 대중 분노 터트린…
연예계 대표 보수 정권 지지자인 김흥국 역시도 이번 계엄령 선포, 탄핵 시위에 대한 생각을 넌지시 드러냈다.


"이번 비상계엄은 어떻게 생각하시냐"는 질문에는 "묵언"이라 답했지만 "해병대에서 대통령 퇴진 시국선언 했더라.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는 "너나 잘해라"라고 밝혔고 "계엄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엔 "용산만이 알고 있겠지요. 난 연예인입니다. 그저 나라가 잘 되어야지요. 대한민국 사랑합니다"라고 밝혔다.

"빨리 해병대 이끌고 가서 윤석열 대통령 지켜라 탄핵 당하겠다"라는 댓글에는 '좋아요'를 누르기도 했다.


"무지-경솔 vs 표현 자유"..임영웅·김흥국·차강석, 대중 분노 터트린…
사진=차강석 SNS
뮤지컬 배우 차강석은 9일 '계엄 환영논란 차강석 라이브 방송'에서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후 "간첩들이 너무 많아 계엄 환영한다. 간첩들 다 잡아서 사형해달라"는 글을 남겨 비난을 받았다.

특히 차강석은 이후 강사직에서 해고 당했다고 밝히며 "그 누구도 탓하지 않는다. 제가 뱉은 말이 누군가에겐 상처가 될 수 있었고 그건 제 잘못이기 때문"이라면서 "대통령으로서 확실한 증거가 있으니 이렇게 일을 저지르는구나 생각을 하였고 공산주의 사상을 갖고 국가 전복을 시도하는 사람들의 척결을 옹호하였던 것인데 계엄의 엄중함과 위험성에 대해 깊게 생각하지 못하고 옹호하였던 부분은 정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지만 "계엄에 대해 옹호한 것에만 죄송한 말씀 드린다. 간첩을 잡는 것에 대해서는 사과할 생각이 없다"며 생각을 굽히지 않았다.


"무지-경솔 vs 표현 자유"..임영웅·김흥국·차강석, 대중 분노 터트린…
당구 여신 '차유람의 남편 이지성 작가는 비상계엄 선포를 적극적으로 옹호했다.

이 작가는 '비상계엄에 대한 나의 생각'이라는 영상에서 "비상계엄 잘했다. "대한민국 경제가 당연히 안 좋을 거 뻔하지만 잘했다. 비상계엄이 법에 어긋난 것도 아니고 합법적인 거다. 대통령 고유의 권한이다. 좌파들은 전시도 아닌데 왜 그걸 했냐고 하는데 너네 때문에 전시가 됐다"라고 쏟아냈다.

이어 "이 XX들이 매국노 세력이 빨갱이다 보니까 윤 대통령이 이야기하는 전시가 뭔지를 못 알아듣고 있다. 북한이 꼭 내려와야 전시냐. 너희들 때문에 전시다. "윤 대통령의 계엄이 실패했고 너무 안타깝지만 계엄의 취지는 옳았다. 물론 부작용은 있다. 국민들의 90%가 윤 대통령이 무엇을 이야기하고 있는지 이해조차 못 한다. 그게 안타깝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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