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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장구의 신' 박서진이 정면돌파를 선언했다.
박서진은 3일 진행되는 MBN '현역가왕2' 녹화에 참여한다. 이날 박서진은 다른 현역가수들과 함께 팀 미션 녹화에 임한다.
박서진의 가정사는 불우했다. 만성 신부전증을 앓던 작은 형이 사망한지 49일 만에 간암 투병을 하던 큰 형도 간 이식 부작용으로 목숨을 잃었다. 여기에 어머니까지 자궁경부암으로 투병하게 되면서 박서진은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아버지를 따라 배를 타며 생계를 책임졌다. 이런 가정사로 오랜 시간 우울증 불면증 등을 앓게 되면서 면제 판정을 받았다는 것.
하지만 이후 박서진이 이미 군 면제를 받아놓고 매체 인터뷰에서는 "군 입대 전 꼭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 전 국민이 다 아는 히트곡 하나 정도는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하며 입대를 앞둔 것처럼 대중을 속였다는 지적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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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박서진 측은 병역 면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추가 입장은 밝히지 않고 있다.
그 사이 박서진이 출연 중인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시청자 게시판은 발칵 뒤집혔다. '국방의 의무를 회피하는 공인은 제발 공영 방송에 출연시키지 말아달라'며 박서진을 비난하는 쪽과 '악플러들이 정당한 군 면제를 군 회피라고 주장하고 있다'며 옹호하는 쪽에서 거듭 청원을 내며 뜨거운 설전을 벌이고 있다.
병무청도 상황은 복잡하다. 민원인 A씨는 "박서진이 현역병 입영 또는 사회복무요원 대체복무요원 등 소집 의무가 면제되는 36세 이전 병역처분변경원서를 지방병무청장에게 제출할 경우 현역 또는 사회복무요원으로 병역처분 변경이 가능한지 답변 부탁 드린다"는 청원을 제기했다.
이런 가운데 박서진은 정면돌파를 택했다. 신유와 함께 히든카드로 '현역가왕2'에 중간투입돼 공정성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던 만큼, 단체 팀 미션에 피해를 줄 수 없어 어렵게 출연을 선택했다는 후문이다.
군 관련 문제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민감한 이슈 중 하나다. 과연 박서진이 군 문제까지 노래로 뒤집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