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西언론 '바르셀로나, 손흥민 영입 관심 접었다'...이유는 '나이가 많아서'

박찬준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4-12-02 15:03


西언론 '바르셀로나, 손흥민 영입 관심 접었다'...이유는 '나이가 많아…
사진캡처=NEXUSXXLEO

西언론 '바르셀로나, 손흥민 영입 관심 접었다'...이유는 '나이가 많아…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바르셀로나가 손흥민에 대한 관심을 접었다.

2일(한국시각) 트리뷰나는 미구엘 리코의 보도를 인용, 바르셀로나가 손흥민을 영입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 역시 영입 리스트에서 지워졌다.

이유는 역시 나이 때문이다. 바르셀로나와 가까운 소식통에 따르면, 바르셀로나의 스포팅 디렉터 데쿠는 장기적인 미래를 그릴 수 있는 젊은 재능들을 더해는데 주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손흥민과 살라는 의심할 여지 없는 월드클래스지만, 손흥민과 살라 모두 1992년생이다. 언제 내리막을 타도 이상하지 않은 나이다.

트리뷰나는 '데쿠는 단기적인 해결책이 아니라 장기간 팀에 기여할 수 있는 젊은 선수들을 영입하고 키우는 것을 우선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손흥민의 바르셀로나행 루머가 나온 것은 지난 10월이었다. 스페인의 엘나시오날은 '데쿠 디렉터가 손흥민을 바르셀로나로 데려오기 위한 영입을 협상 중임이 확인됐다'라며 '바르셀로나는 재정적 문제로 인해 대규모 투자 대신 자유계약 영입에 몰두해야 했다. 그 덕분에 최근 여러 스타 선수를 비용 없이 영입할 수 있었다. 후안 라포르타와 데쿠는 이런 정책을 유지하고 싶으며, 그들은 내년 6월 계약이 만료되는 스타 선수들의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손흥민이다. 손흥민은 토트넘과 재계약을 체결하지 않으며, 10년 만에 작별 인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바르셀로나의 깜짝 영입일 수 있으며, 이미 데쿠가 협상 중이라는 소식도 있다. 그의 합류는 바르셀로나 마케팅에도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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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캡처=유튜브
이어 관련 보도가 쏟아져나왔다. 스페인의 카르페타스 블라우그라나는 '바르셀로나가 토트넘에서 손흥민을 무료로 데려올 것이라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바르셀로나는 이미 데쿠 디렉터를 중심으로 계획을 세우도 있다. 바르셀로나는 새로운 국면에 들어설 것이다. 급여 마진이 좋아질 것이고 재정적페어플레이도 제한적이지 않을 것이다. 이런 상황은 월드 스타와의 계약을 열망할 수 있게 한다. 소식에 따르면 데쿠는 이미 글로벌 스타 영입을 목표로 움직이고 있다. 손흥민의 영입을 위해 토트넘과 협의 중이다'라고 전했다.

카르페타스 블라우그라나는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 중 한 명이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아이콘이다. 그는 런던에서 수년 동안 핵심 선수로 활약했다. 다만 우승에 대한 그의 열망은 새로운 도전으로 그를 이끌고, 바르셀로나는 매우 매력적인 옵셔으로 보인다. 데쿠는 가능한 한 빨리 계약을 마무리하고 싶허 한다. 손흥민은 축구적인 이점 외에도 구단 마케팅에도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아시아 시장은 바르셀로나가 한동안 노렸던 엄청난 상업적 기회다. 그의 존재는 상당한 경제적 이익을 창출할 수 있다'며 '손흥민의 합류는 단순한 전략적 움직임이 아니다. 그는 여러 포지션에서 활약할 수 있기에 한지 플리 감독의 축구에 이상적이다. 경험, 속도, 기술을 갖춘 그는 바르셀로나가 시급하게 필요로 하는 플러스 요인이 될 것이다. 손흥민 같은 선수를 데려오는 것은 혁명이 될 것'이라고 했다.

카르페타스 블라우그라나는 이틀 뒤 '바르셀로나는 공격진 보강을 시도할 것이다. 한지 플릭 감독이 선택할 선수는 매우 명확하다. 몇 가지 주요 조건이 데쿠의 승인을 받았으며, 공격진의 경험, 야말, 차별화된 재능이 조건이다. 그중 하나가 토트넘 스타 손흥민이다. 손흥민은 2025년에 계약이 만료되며 재계약 의지가 없어 보인다. 그는 타이틀 획득을 위해 경력에서의 마지막 도약을 선택할 때라고 믿고 있다'고 또 한차례 보도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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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스페인행 루머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시작은 레알 마드리드였다. 2019년 6월, 토트넘과 리버풀의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앞두고 처음 불거졌다. 당시 리버풀의 핵심 공격수인 사디오 마네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레알 마드리드가 나를 원한다는건 들어본 적이 없다. 에당 아자르와 손흥민을 원한다고 들었다"고 했다. 아자르는 이후 레알 마드리드 이적을 확정지었다. 같은 달 이탈리아 언론 역시 손흥민의 레알 마드리드행 가능성을 제기했다. 치로 베네라토 기자는 라이스포츠의 '라 도메니카 스포르티바'에 출연 "레알 마드리드는 손흥민을 영입하려 한다. 때문에 토트넘은 대체자로 이르빙 로사노를 점찍었지만 로사노는 나폴리 이적에 가까워졌다"고 했다.

이후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던 손흥민의 레알 마드리드행 루머는 2021년 1월 다시 터졌다. 새해인 1일 터키 출신 에크렘 코누르 기자가 SNS에 '손흥민이 레알 마드리드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올린 글이 시작이었다. 이를 시작으로 유럽 언론이 들썩이고 있다. 영국의 기브미스포츠는 '지네딘 지단 감독이 손흥민을 면밀하게 관찰 중'이라고 보도했고, 스페인의 돈발롱은 아예 구체적인 이적료까지 전했다. '레알 마드리드가 손흥민 영입을 위해 7000만유로(약 932억원)를 책정했다'고 했다. 영국 커트 오프사이드는 '토트넘은 손흥민을 팔고 싶어하지 않지만, 레알 마드리드의 제안이 오면 일반적으로 선수들은 흔들리게 돼 있다'고 했다.

지난해 9월에는 킬리안 음바페 영입이 지체되자 손흥민을 주시했다. 스페인의 피차헤스는 당시 '손흥민이 경기장에서 보여준 다재다능함은 그를 향후 레알 마드리드가 이적시장에서 선수단을 강화할 수 있는 가장 선호하는 선수로 만들었다. 레알은 한동안 손흥민의 행보를 예의주시했고, 그의 영입에 관심을 표해 구단 팬들을 기대하게 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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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에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설이 나왔다. 스페인 피차헤스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손흥민에게 관심이 있다'고 보도했다. 피차헤스는 '아틀레티코는 지난 여름이적시장에서 가장 바쁘게 움직인 팀 중 하나다. 훌리안 알바레스 등을 데려온 아틀레티코는 스쿼드 강화를 위해 계속 노력 중이다. 여러 이름이 떠오르는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선수가 바로 손흥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미 비공직 접촉도 있었다는 구체적인 정황까지 제시했다. 피차헤스는 '아틀레티코와 손흥민의 에이전트 사이에 접촉이 이루어졌다. 비공식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피차헤스는 마지막으로 '손흥민은 32세가 됐지만, 최고 수준에서 변함 없이 훌륭한 기량을 펼치고 있다'며 '무엇보다 2025년에 계약기간이 끝난다. 손흥민은 지금까지 토트넘과 계약 연장을 맺지 못하고 있다. 손흥민은 사우디아라비아의 관심을 받고 있지만, 그는 유럽에 남고 싶어한다'고 했다.

현재 손흥민의 거취를 둘러싼 이야기들은 엇갈리고 있다. 일단 손흥민의 미래 1년 연장 옵션 실행으로 마무리되는 분위기다. 27일(한국시각) 영국 디애슬레틱은 '베테랑' 벤 데이비스의 재계약 소식을 전했다. 디어슬레틱은 '데이비스는 올 시즌을 끝으로 토트넘에서 11년간 계약이 만료된다. 토트넘은 2025~2026시즌에도 그를 붙잡을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데이비스는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있던 2022년 여름 3년 계약을 체결했다'며 '토트넘은 다음 시즌 잔류 옵션을 발동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동시에 손흥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디어슬레틱은 '데이비스의 친한 친구이자 토트넘의 주장인 손흥민도 마찬가지로 이번 시즌이 끝아면 계약이 만료된다. 토트넘은 연장 옵션을 발동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손흥민과 데이비스는 내년에도 토트넘과 함께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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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이브닝 스탠다드'도 데이비스의 재계약을 언급하며, 손흥민의 1년 계약 연장에 대해 전했다. 이브닝 스탠다드는 '토트넘은 또한 손흥민이 그 동안 장기 계약 연장에 서명하지 않는 한 그를 클럽에 남기기 위해 1년 계약 연장 조항을 발동할 예정'이라고 했다.

앞서 'HERE WE GO 피셜'까지 떴다. 유럽 이적시장의 최고 권위자로 꼽히는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자신의 SNS를 통해 '토트넘이 손흥민과 기존 계약을 2026년까지 연장하는 옵션 활설화에 나섰다'고 전했다.

그 전에는 영국 텔레그래프가 '토트넘이 손흥민에 대한 1년 계약 연장 옵션을 조만간 발동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토트넘은 손흥민과 2021년 7월 마지막 계약(4년)을 체결했는데, 구단은 1년 더 계약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계약 연장 옵션을 행사한다는 사실만 알리면 된다. 토트넘과 손흥민 모두 옵션 발동에 동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데일리 메일은 '토트넘은 손흥민과 1년 계약 연장을 발동해 시즌 종료 후에도 계약을 유지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손흥민의 기존 계약이 6월에 만료될 예정이며 토트넘은 1월에 라이벌 구단들이 그와 대화해 FA로 떠날 위험을 피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TBR풋볼은 '토트넘이 손흥민 측에 새로운 계약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손흥민이 구단의 결정에 큰 충격을 받았다. 구단은 손흥민과 그의 캠프와 재계약 협상을 진행했고, 양측 입장이 일치했지만, 구단이 갑자기 태도를 바꾼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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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캡처=WINX SPORTS
당초만 하더라도 토트넘은 내년이면 33세가 되는 손흥민에게 추가 계약을 제안하는 것을 망설이는 모습이었다. 게다가 손흥민은 최근 들어 잦은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2026년 이후 30대 중반에 접어드는 손흥민의 몸상태에 확신하지 못하는 듯 했다. 때문에 토트넘의 결론은 1년 연장인줄 알았다.

하지만 지금까지 기류와는 전혀 다른 이야기가 전해졌다. 영국 이브닝스탠다드는 '토트넘은 손흥민과의 장기 재계약에 서명하지 않는다는 조건 하에 그를 유지하기 위해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토트넘이 재계약 제안을 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손흥민이 거절했다는 이야기다. 결국 조건에 대한 불만이 있었다는 뜻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토트넘과 계약이 정리되지 않은 가운데, 바르셀로나가 손흥민 영입전에서 빠졌다는 것은 하나의 변수가 될 수 있다. 물론 손흥민은 파리생제르맹, 맨유, 사우디 등의 관심을 받고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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