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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소방관'을 연출한 곽경택 감독이 음주운전 물의를 빚은 배우 곽도원을 언급했다.
'소방관'은 지난 2020년 촬영을 마치고 개봉을 준비 중이었으나, 주연 배우인 곽도원이 지난 2022년 9월 음주운전으로 적발됐다. 곽 감독은 "영화를 찍고 나서 홍보 마케팅을 많이 해봤지만, 이렇게 발목에 족쇄가 채워진 느낌으로 한 적은 없었다. 모든 질문하게 예민하고 조심스럽게 말씀을 드리게 되어 원인제공자에 대한 원망이 클 수밖에 없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곽도원의 분량과 관련해 "아예 편집을 안 한건 아니다. 실제 사고 당시 계셨던 한 소방 관계자 분이 '힘들 때마다 술이 치료제여서 견딘다'고 말씀하셨는데, 곽도원이 술을 마시는 장면이 영화에 나올 경우 원래 연출 목적과는 다르게 보일 것 같더라. 곽도원이 영화 속에서 음주하는 클로즈업 장면들은 다 빼버렸다. 그럼에도 (곽도원의) 분량을 빼면, 상대 배우의 리액션도 함께 날라가지 않나. 그건 싫어서 최대한 형평성을 유지하려고 했다"라며 "작품을 책임져야 할 사람으로서 곽도원만 있는 게 아니라 스태프, 투자자들이 있기 때문에 제 생각을 정확히 이야기하고 선을 그어야겠다는 마음을 먹게 됐다"고 전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