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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정 눈물 "자식들과 어색해져 슬퍼, 부담되고 싶지 않다" ('유퀴즈')[종합]

이게은 기자

기사입력 2024-11-28 08:47 | 최종수정 2024-11-28 08:50


고현정 눈물 "자식들과 어색해져 슬퍼, 부담되고 싶지 않다" ('유퀴즈'…

[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배우 고현정이 두 자녀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울컥했다.

27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고현정이 출연했다.

이날 고현정은 전 남편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과 사이에서 낳은 두 자녀를 언급했다. 그는 "정신없이 결혼하고 일본에 3년 살았다. 한국에 와서 복귀하기 전, 엄청 두려웠다. 애도 낳고 이혼을 해서 제 나이가 엄청 많은 줄 알았다. 근데 생각 해보니 서른 둘, 셋이라는 나이가 얼마나 젊고 어렸나 싶다"라며 이혼 후 복귀했던 상황을 떠올렸다. 당시 고현정은 복귀 후 '봄날', '선덕여왕' 등 작품으로 큰 사랑을 받았고 '선덕여왕'으로 연기대상 대상을 수상하며 "아이들이 보고 있으면 좋겠다"라며 울컥했다.

고현정은 "제가 애들을 보고 사는지 안 보고 사는지에 대해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다. 처음 얘기할 수 있는 건 엄마라는 사람은 그냥 편해야 되는데 그건 언감생심이라는 것"이라며 두 자녀와의 관계에 대해 짚었다. 이어 "같이 살지 않아서 쑥스럽고 친하지 않다는 것이 이렇게 슬픈 건 줄 몰랐다. 너무 슬펐다. 없어진 감정이라 채울 수 없고 많이 속상했다"라며 울먹였다.


고현정 눈물 "자식들과 어색해져 슬퍼, 부담되고 싶지 않다" ('유퀴즈'…
그런가 하면 고현정은 "꼭 하고 싶은 얘기가 있었다"라며 속 이야기도 꺼냈다. 그는 "여러분, 열심히 저는 잘 살 것"이라면서 "배우라는 직업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 보고 있다. 어쩌다 보니 제가 무례할 때가 많았나 보다. 그런 마음이 아니었다"라고 이야기했다. 또 "제가 동안이라고 좋게 얘기해주시는데 벌써 얼굴이 많이 짝짝이가 됐고 여러가지로 제게도 노화가 온다. 노화가 온 채로 시대감을 잃지 않는 배우의 정신으로, 진지한 작품들을 많이 해서 여러분들을 찾아뵙고 싶다. 이 진심을 꼭 전달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고현정은 "제가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을 하는 걸 자식들과 연결해서 안쓰럽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자식들에게 부담되고 싶지 않다. 엄마는 산뜻하게 열심히 살고 있고 대중에게 받은 사랑을 잘 돌려드리고 싶다"라고 다시 두 자녀를 떠올리며 눈물을 터트렸다.

그는 "한 번도 진지하게 이런 말씀을 못드려봤다. 저는 배은망덕하고 싶지 않고 잘하고 싶다. 조금 도와달라. 너무 모질게 보지 않아주셨으면 좋겠다. 젊음을 고집하는 것도 아니다. 저는 늙고 있는데 여러분이 좋게 봐주시는 거다. 저는 71년생 한국에서 태어난 고현정이라는 사람이고 잘 가고 싶다. 오해 많이 안 해주셨으면 좋겠다"라며 또 눈물을 훔쳤다.

한편 고현정은 1995년 정용진 신세계 회장과 결혼, 슬하에 1남 1녀를 뒀지만 2003년 이혼했다. 두 자녀의 양육권은 정 회장이 가져갔다.

joyjoy9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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