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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박지현이 영화 '히든페이스' 연출을 맡은 김대우 감독을 향한 신뢰를 드러냈다.
작품 개봉을 앞둔 박지현은 "과정이 좋았기 때문에 결과에 크게 연연하지 않으려고 했다. 지금 와서 제가 바꿀 수 있는 건 없지만, 관객 분들이 최대한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떨리는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작품을 선택한 계기에 대해 "김대우 감독님의 팬이었다. 대본에서 미주라는 캐릭터를 봤을 때, 저만의 색으로 그려내보고 싶었다. 저만의 상상을 자극하는 책이었고, 미주뿐만 아니라 수연이나 성진 등 캐릭터들의 관계성이 흥미로웠다"며 "또 시나리오가 각색 됐다는 걸 까먹을 정도로, 원작과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서 더 좋았다"고 설명했다.
극 중에서 박지현은 함부로 빈자리를 낚아챈 수연의 후배 미주를 연기했다. 그는 "지금까지 제가 맡아온 캐릭터들이 다 달랐고, 매번 연기하면서 재밌었다. 미주를 연기하면서 가장 재밌었던 건 화술적인 부분에서 날 것을 표현할 수 있는 지점들이 많았던 것"이라며 "외대 재학 시절 청량리 극장에서 '인간중독' 시사를 재밌게 봤었다. 그 당시에 영화를 보면서 배우의 꿈을 키워왔다. 감독님의 전작을 감명 깊게 봤는데, 그 작품에 출연하신 선배들과 감독님과 함께 하는 게 비현실적으로 다가왔다. 관객석에 앉아서 배우들을 바라봤는데, 제가 시사회에서 선배들과 함께 영화를 본다는 것 자체가 꿈만 같았다. 속으로는 '이게 되는 거구나' 했다"고 말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