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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연우진(40)이 "연기 장인 김소연, 내게 예술적 영감을 준 롤모델이다"고 말했다.
JTBC 토일드라마 '정숙한 세일즈'(최보림 극본, 조웅 연출)에서 미국에서 살다 온 '아메리칸 스타일'의 경찰 김도현을 연기한 연우진이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이름처럼 정숙하게 살아온 주부였지만 생계를 위해 성인용품 방문판매에 뛰어 든 한정숙 역의 김소연과 호흡을 맞춘 과정을 털어놨다.
그는 "우리 드라마에 서태지와 아이들 이야기도 나오는데 실제 내 학창시절 마음에 품고 있었던 뮤즈였다. 그 이름만으로 느껴지는 힘이 있었다. 이제 서태지와 아이들과 함께 내 가슴 속에 자리 잡은 스타가 김소연이다. 연기를 하면서 잊게 되는 순간들이 있는데 김소연 선배를 보면서 다시 생각하게 됐다. 소연 선배를 보고 다시 연기하는 순간 열정이 다시 피어나는 느낌이었고 그런 힘을 준 것 같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소연 선배와 서로 많이 친해지려고 노력했는데 서로 낯을 많이 가려서 쉽지 않았던 것 같다. 소연 선배가 지나가는 말로 '지금까지 현장에서 선배라고 부르는 사람이 없었는데?'라는 말을 했는데 이후에 고민해 '누나'라고 불렀더니 더 어색해 하는 것 같았다. 소연 선배도 내게 쉽게 말을 못 놓더라. 서로의 성격이라고 여겼다. 가까스로 말은 놓긴 했지만 아직도 어색하다"고 웃었다.
지난 2016년 영국 ITV에서 방영된 '브리프 엔카운터스'를 리메이크한 '정숙한 세일즈'는 '성(姓)'이 금기시되던 그때 그 시절인 1992년 한 시골 마을, 성인용품 방문 판매에 뛰어든 '방판 씨스터즈' 4인방의 자립, 성장, 우정에 관한 드라마다. 김소연, 김성령, 김선영, 이세희, 연우진이 출연했고 '김비서가 왜 그럴까' '간 떨어지는 동거'의 최보림 작가가 극본을, '저스티스' '너에게 가는 속도 493km'의 조웅 PD가 연출을 맡았다. 지난 17일 종영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