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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율희가 전남편 최민환의 사생활을 폭로하게 된 이유와 이후의 심경을 밝혔다.
등산하며 가을 풍경을 감상하던 율희는 "최근 1년 동안은 사실 많이 놓치고 살았다. 작년, 올해 노는 걸 행복하게 느끼지도 못했고 진짜 1년을 보낸 느낌"이라며 "그래서 다짐한 게 올해 마지막이 다가오니 늦게나마 건강한 나를 찾자 싶었다"고 말했다.
율희는 "어떻게 보면 이혼이라는 게 전과 후의 내가 바뀌는 건 아니지 않냐. 나라는 사람은 똑같지만 내가 처한 상황이 달라지는 건데 그 전에 나를 자꾸 지우려고 했던 거 같다. 아픈 추억이라서 그런 걸 수도 있겠지만, 나도 나름 계속 이걸 지워야 내가 앞으로 있을 나날을 상처받지 않고 잘 보내겠다 싶었다. 왜냐하면 사실 1년 동안 나에 대한 억측이 많다 보니까 나의 지난 세월을 자꾸 잊으려고 하지 않으면 그게 나도 나 자신을 상처 입히는 거 같은 느낌이었다. 그래서 올해가 가장 힘들었던 거 같다"고 털어놨다.
이혼 당시 양육권을 포기했다는 이유로 많은 오해를 받았던 율희는 "내 안에서는 정말 난 아이들을 버린 게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아이들은 정말 그렇게 생각할 수 있으려나 싶었다. 내가 진짜 넘어갈 수 있었던 건데 마음이 너무 좁았나. 이것 또한 아이들의 사랑으로 연결되는 문제인가. 내가 정말 아이들 엄마로서 살아가고자 했다면 받아들여야 했을까 싶었다. 근데 나는 이혼이란 선택을 후회하지는 않는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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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난 진짜 아이들 엄마로서 부끄럽지 않게 살았고, 지금도 그렇게 살고 있고, 그렇게 살고 싶다. 아이들이 봤을 때 떳떳하지 못한 엄마가 되고 싶지 않았다. 난 떳떳한 엄마니까. 아이들 생각을 안 한 게 결코 아니기 때문에 난 엄마로서 정말 떳떳하게 아이들을 보고 싶기 때문에 지금도 앞으로도 열심히 그날을 위해 달려보고자 한다"고 전했다.
율희는 같은 아픔이나 상처를 겪은 이들에게 메시지를 많이 받았다면서 "반성도 하고 나도 돌아보면서 용기도 얻었다. 엄마로서 내가 찾아가야 하는 길을 확실히 느끼기도 했다. 앞으로 확실한 목표를 위해서 흔들리지 않고 나아가야겠다고 생각했다"며 "과거의 나 자신이 부끄럽기도 했다. 내가 외면하지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이건 외면한 거였구나 싶었다. 지옥같이 힘들다는 이유로, 힘이 없다는 이유로 어떻게 보면 어차피 부딪혀야 하는 일인데 참 부끄러웠다"고 털어놨다.
이혼 당시 자신의 아픔을 가족에게 알리지 않았다는 율희는 "가족에게는 의지를 못 했다. 사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부모님께 더 의지하기가 어려울 거 같긴 하다. 나도 이혼하고 나서는 부모님께 자세하게 얘기도 못 드리고 지금 내가 무슨 상황이고, 어떤 마음이라는 걸 아예 공유 안 했다"고 밝혔다.
이어 "결국에는 내가 몸소 부딪히고 나니까 어머니께서 너무 속상해했다. 오히려 내가 혼자 일어서려고 했던 부분을 본인의 죄라고 생각했다. 본인이 잘못했고 딸이 나에게 기대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도 엄청 하면서 오열하며 전화가 왔다. 그걸 들으면서 이 상처는 어차피 혼자 치유 못하는거 가족 친구들에게 의지 하면서 같이 이겨나가는게 좋은 방법이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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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후 '아이들을 버렸다'는 악플에 시달렸던 율희는 최근 TV CHOSUN '이제 혼자다'에 출연해 최민환이 먼저 이혼을 요구했으며, 경제적인 이유 등을 고려해 양육권을 넘겼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후에도 율희를 향한 악플이 쏟아졌고, 결국 율희는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이혼을 결심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가 최민환의 사생활 문제 때문이라고 폭로했다. 율희는 최민환이 결혼생활 중 유흥업소에 출입하고, 시부모님 앞에서도 자신을 성추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최민환이 유흥업소 관계자와 나눈 대화 녹취록도 공개했다.
논란이 커지자 최민환은 자녀들과 출연 중이던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하차했고, FT아일랜드 활동도 잠정 중단했다. 한 네티즌은 최민환을 성매매처벌법 위반 혐의, 강제추행 혐의로 처벌해달라는 민원을 국민신문고에 접수했다. 이에 강남경찰서는 입건 전 조사(내사)를 거쳐 정식 수사에 착수했다.
현재 율희는 최민환을 상대로 양육권 및 재산분할 청구 소송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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