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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로투킹2' PD "시즌1과 달리 서사, 그래서 많은 남성의 눈물 담겨"

정빛 기자

기사입력 2024-11-07 09:00


[인터뷰①] '로투킹2' PD "시즌1과 달리 서사, 그래서 많은 남성의…
'로드 투 킹덤: 에이스 오브 에이스' 조우리 PD. 사진 제공=Mnet

[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Mnet '로드 투 킹덤: 에이스 오브 에이스' (이하 '로투킹2') 조우리 PD가 앞선 시즌과의 차별점을 짚었다.

조 PD는 최근 서울 마포 상암 CJ ENM 사옥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시즌1과 달리 서사 들어갔다"라며 "그래서 많은 남성의 눈물이 나온 것 같다"라고 했다.

'로투킹' 시리즈는 비교적 이름이 덜 알려진 신예 보이그룹이 출연, 여러 미션을 통해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이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이런 점에서 신인 보이그룹에게는 팀을 널리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통한다.

실제 2020년 방송된 시즌1에서는 더보이즈가 뮤지컬 같은 무대로 화제를 모으는가 하면, 미션곡으로 선보인 '리빌'을 히트곡으로 남기게 됐다. 당시 K팝 팬들의 큰 사랑을 받으며 트리플 1위부터 최종 우승까지 거둔 바다.

여기에 지난 시즌 최대 수혜자로 꼽히는 온앤오프는 '로드 투 킹덤'으로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로드 투 킹덤' 파이널 곡 '신세계'로 데뷔 첫 음원차트 진입에 성공했고, '사랑하게 될거야' 역주행을 견인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다른 출연팀도 시즌1 방송 이후, 모두 앨범 판매량이 눈에 띄게 증가한 바다. 약 4년 만에 돌아온 '로투킹2'에도 기대가 컸다. 특히 시즌1 당시는 팬데믹 상황으로 무관객으로 진행된터, '로투킹2'는 관객들이 들어간다는 점에서 생생한 현장감이 담겼다.

또 매 경연마다 팀을 대표하는 에이스 멤버를 선발, 경연에 참여해 에이스 랭킹을 동시에 진행한다는 점이 지난 시즌과 다른 점으로, 신선함을 선사했다.

조 PD는 "이전 시즌의 구성이 다소 쇼 중심이라 병렬적 준비였다. 무대 준비하고 보여주고 랭킹 발표하고. 이런 것에 서사가 더 넣어야 한다고 생각해서 에이스 구성을 넣었다. 장벽도 있었지만, 결국 개인전이 아니라 팀전이라는 이야기는 다 알고 있다. 이번 시즌에서는 서사를 중요시 생각했으니, 많은 남성의 눈물이 나온 것 같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비단 룰이 잔인하고 그런 게 아니라, 서로 공감해서 그런 것 같다. 팬분들의 언어지만, 미천한 '로투킹'에 나오는 것도 사실 어려운 일이다. 이 미천한 프로그램도 많은 보이그룹이 연락주셨는데 불발된 팀들도 있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이 경연의 과정이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본인들 존재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더라. 서로 원래 위치가 다른 것도 알지만 여기서 등수를 잘 받으면 성취감을 받기도 하고, 그 계기가 된다면 좋은 것 같다. 물론 엄정함을 봐주시는 것도 감내하지만, 그게 없으면 '불후의 명곡'과 다를 게 없을 것 같더라"고 짚었다.


[인터뷰①] '로투킹2' PD "시즌1과 달리 서사, 그래서 많은 남성의…
'로드 투 킹덤: 에이스 오브 에이스' 조우리 PD. 사진 제공=Mnet
다만 연출자로 무대 구성에 아쉬운 점도 있다고. 조 PD는 "저희가 각 팀에 주어진 환경이나 구성원에 따라 많이 함께 만드기도 하고, 프로덕션 팀과 협업하기도 한다"라며 "그런데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세트를 한큐에 하는 건 어려운 일이더라"고 털어놨다.

또 일각에서는 시즌1 대비 화제성이 떨어진다는 시각도 있다. 조 PD는 "이미 잘되고 있는 보이그룹이 많은 상황에서, 새로운 유입을 끌어내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체감했다. 각 팀에게는 얼마나 어려운 미션인 지를 생각하게 된다. 보시는 분들만큼은, 해외에서 많이 봐주는 상황이다. 새로운 유입이 아예 없다고는 말할 수 없다"고 했다.

또 "방송이 끝나고 나면, 성과적으로 각 팀들에게 보여지는 부분이 있을 것 같다. 한 부분이라도 늘어나면 저희가 한 것이 같이 갔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에이스 멤버 이름은 많이 외웠다는 것에 작은 보람을 느낀다. 사실 저희 같은 제작진이 해야할 일은 그 모든 것을 감내해야 한다. 수치는 제가 모르겠지만, 이 팀할 때 '뭐뭐한 팀', '아 거기 누구가 있는 팀' 이렇게라도 시작하고, 팀을 알린다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9월 첫 방송한 '로투킹2'는 K팝 에이스를 가리는 라이징 보이그룹들의 퍼포먼스 전쟁으로, 대망의 파이널만 남겨놓은 상황이다. 앞서 그룹 더뉴식스, 템페스트가 탈락한 가운데, 더크루원, 에잇턴, 원어스, 유나이트, 크래비티가 파이널 경연에 진출했다.

Mnet '로드 투 킹덤: 에이스 오브 에이스' 최종회는 7일 오후 9시 30분 생중계된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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