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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정미애의 첫째 아들 17세 재운이 엄마의 암 투병과 관련해 속마음을 고백했다.
데뷔 13년 만에 찾아온 전성기였지만, 회복을 위해 활동을 중단한 정미애. 그는 "사실 너무 무서웠지만 엄마 손이 되게 많이 필요한 아이들이고 철부지고 아기들이니까 '애들은 어떡하지. 큰일이네'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 때문에 없던 힘도 내야 했다"고 털어놨다.
'아픈 엄마'가 아닌 '씩씩한 엄마'이고 싶다는 정미애는 완전히 회복된 상태는 아니지만, 4남매를 직접 챙기는 '슈퍼맘'의 위력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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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는 정미애에게 "수술 부위가 컸기 때문에 재생 능력도 많이 떨어져 있다. 수술이 잘 되었다고 하더라도 침 삼키기도 곤란할 거다. 발음도 되게 어눌해지고"라고 말했다. 이에 정미애는 "말할 때도 침이 계속 고이고 가끔은 물이 흘러내릴 때도 있다"며 "사실 아직 수술한 쪽은 감각이 많이 없다. 끊어져 나간 신경도 많아서 아직도 마취가 덜 깬 느낌"이라고 밝혔다.
엑스레이를 보던 아들은 처음으로 엄마의 수술 흔적을 확인하고는 눈시울을 붉혔다. 엄마의 설암 소식을 들었을 당시를 떠올리던 아들은 "그때가 중2였다. 갑자기 암에 걸렸다고 하니까 안 믿겼다"고 털어놨다.
이어 "(설암이) 심해지면 치사율이 있다고 들어서 걱정이 됐다. 심하게 퍼지면 치사율이 3~40%까지 달한다고 하는데 그게 낮은 숫자가 아니니까 무서웠다"며 엄마에게는 내색하지 않았던 속마음을 고백했다.
최지우는 "너무 놀라서 나름대로 다 찾아보고 걱정한 거 같다"며 안쓰러워했고, 정미애는 "찾아봤다는 게 마음에 걸린다. 항상 생각하는 건 내가 애들 보면 마음이 좀 그렇다. 치사율을 찾아봤다는 것도 티를 전혀 안 내서 생각도 못 했다"며 눈물을 보였다.
아들은 "지금 건강에는 이상이 없는 거냐"고 물었고, 의사는 "다행히 이상은 없다. 엄마 너무 걱정 안 해도 된다"며 안심시켰다. 이에 정미애는 "내가 첫째에게 의지를 많이 한다"며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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