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5회 청룡영화상 핸드프린팅이 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CGV 여의도에서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전년도 수상자인 배우 이병헌(남우주연상), 정유미(여우주연상), 조인성(남우조연상), 전여빈(여우조연상), 고민시(신인여우상)가 참석해 지난 수상의 영광을 돌이켰다. 홍사빈(신인남우상)은 현재 군 복무 중인 관계로 참석하지 못했다.
특히 지난해는 한국 영화를 빛낸 이들의 활약이 그 어느 때보다 눈부신 한 해였다. 이병헌은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를 통해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뿜어내며 '내부자들' 이후 7년 만에 두 번째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정유미는 영화 '잠'에서 불가사의한 악몽에 시달리는 남편을 되돌리기 위해 노력하는 아내 수진을 연기, 지난 2006년 '가족의 탄생'으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후 17년 만에 여우주연상 수상의 영예를 누렸다.
이외에도 영화 '밀수'로 조인성과 고민시가, 영화 '거미집'으로 전여빈이 트로피를 얻었다.
6일 CGV여의도에서 열린 제45회 청룡영화상 핸드프린팅, 이병헌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4.11.06/
6일 CGV여의도에서 열린 제45회 청룡영화상 핸드프린팅, 정유미가 질문에 답하고 있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4.11.06/
배우들은 청룡영화상 트로피의 의미를 되새겼다. 이병헌은 "사실 영화를 찍고 연기를 하는 것이 상을 위한 건 아니다. 그래도 많은 관객들에게 사랑을 받는 과정을 거쳐서 수상의 영광까지 얻게 되는 건, 가장 빛나는 순간인 것 같다. 청룡영화상 트로피를 받았을 때 커다란 보람을 느꼈고, 선물을 받은 기분이었다"고 감격을 드러냈다. 정유미는 "청룡영화상은 '기쁨'과도 같다"며 "신인시절 신인상을 받을 거라고 예상을 못했고, 조연상도 그랬다. 작년에도 주연상을 받았을 때 주변 분들이 더 행복해하셨고 기뻐하셨다. 이 분들 덕분에 즐겁게 연기를 할 수 있었다"고 감사함을 드러냈다.
6일 CGV여의도에서 열린 제45회 청룡영화상 핸드프린팅, 조인성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4.11.06/
6일 CGV여의도에서 열린 제45회 청룡영화상 핸드프린팅,전여빈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4.11.06/
조인성은 "이병헌 선배가 말씀하셨던 것처럼 나에게도 큰 선물이었다. 선물은 받을 때마다 기분이 좋지 않나. 자주 받고 싶은 상"이라고 전했다. 전여빈은 "청룡영화상은 나에게 충만함인 것 같다"며 "거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에서 충만함이 새어 나오면 또 다른 커다란 에너지가 전달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6일 CGV여의도에서 열린 제45회 청룡영화상 핸드프린팅,고민시가 질문에 답하고 있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4.11.06/
마지막으로 고민시는 "신인상을 받았을 때 영화 속 한 장면 같았다. 1년 전 무대 위에 상을 받으러 올라갔던 순간도 그렇고, 존경하는 혜수 선배의 축하를 받으면서 상을 받았던 것이 마치 영화 같았다"며 "실제로 영화를 보면서 꿈꿔왔던 것이 현실로 이뤄졌고, 나에게는 또 다른 꿈이 생겼다"고 밝혔다.
한편 제45회 청룡영화상은 오는 11월 29일 여의도 KBS홀에서 개최되며 KBS2를 통해 생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