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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성우 겸 방송인 서유리가 전 남편 최병길 PD와의 이혼 결심 배경을 공개하며 건강 악화로 겪은 극한 상황과 배신감을 솔직히 털어놨다.
서유리는 결혼 생활 중 겪은 가장 큰 충격으로 건강 악화를 꼽았다. 자궁 질환으로 인한 지속적인 하혈이 있었고, 제주도에서 요양 중 응급 상황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서유리는 "30분만 하혈이 계속되면 쇼크가 오더라. 숙소에서 응급실까지 1시간 30분이 걸려 '이번엔 진짜 죽겠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위급한 상황에서 스타일리스트의 도움으로 전 남편에게 연락했지만 끝내 응답을 받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서유리는 "그때 '모든 게 엎질러졌다. 이건 아니다'라고 생각했다"며 배신감을 느꼈던 심경을 고백했다. 그 와중에도 사채를 막기 위해 빌린 돈을 대신 갚아주고 있었지만 전 남편의 무관심은 끝까지 변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서유리의 어머니 또한 방송에 출연해 딸의 고통을 회상하며 눈물을 보였다. 어머니는 "솔직히 처음부터 그 사람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며 "병원에 안 왔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정말 속상했다. 우리 딸이 너무 불쌍했다. 네가 이혼해서 오히려 속이 후련하다. 네가 잘 헤쳐 나가는 걸 보니 고맙고 눈물이 난다. 좌절할까 봐 무서웠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