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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인터뷰] '지옥 2' 김신록 “누구나 지닌 각자의 지옥을 들여다보는 작품이 되길” [종합]

조민정 기자

기사입력 2024-10-29 14:47


[SC인터뷰] '지옥 2' 김신록 “누구나 지닌 각자의 지옥을 들여다보는…
사진=스포츠조선DB

[SC인터뷰] '지옥 2' 김신록 “누구나 지닌 각자의 지옥을 들여다보는…
사진제공=넷플릭스

[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넷플릭스 화제작 '지옥'에서 부활한 '박정자'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낸 배우 김신록이 작품에 대한 이야기와 촬영 비하인드에 대해 전했다.

김신록은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모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넷플릭스 '지옥' 시즌 2 공개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옥' 시즌 2는 계속되는 지옥행 고지로 더욱 혼란스러워진 세상, 갑작스레 부활한 새진리회 정진수 의장과 박정자를 둘러싸고 소도의 민혜진 변호사와 새진리회, 화살촉 세력이 새롭게 얽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이날 자리에서 김신록은 연출을 맡은 연상호 감독의 연기력 극찬에 대해 "연극과 카메라 연기 모두를 탐구하며 몸을 운용하는 감각을 익혀왔는데 그런 훈련이 연기에 도움이 된 것 같다"고 겸손하게 소감을 전했다.


[SC인터뷰] '지옥 2' 김신록 “누구나 지닌 각자의 지옥을 들여다보는…
사진제공=넷플릭스
김신록이 '지옥' 세계관에 매료된 포인트는 뭘까. 그는 작품이 시청자들에게 '왜?'라는 질문을 던지는 부분에 대해 매력을 느꼈다고 전했다. 김신록은 "'지옥'은 특정 사건의 원인을 묻기보다 그런 일이 벌어졌을 때 우리는 어떻게 선택할 것인가를 질문한다"며 '지옥'이 인간의 자율성과 선택에 집중하는 점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각자가 자신만의 지옥을 겪고, 그 지옥에서 벗어나려는 방법이 모두 다르다는 것이 이 작품의 매력"이라고 강조했다.

캐릭터와 관련, 김신록은 부활 후 박정자가 겪는 감정적 여정을 표현하는 데 있어 "초탈한 선지자가 되기보다 인간적인 절망과 그리움을 반복적으로 느끼는 인물로 그려내고자 했다"고 밝혔다. 김신록은 마지막 장면에서 은율과 재회하는 순간을 특히 중요하게 생각했다고 전했다. "예상치 못한 순간에 찾아온 감정의 생경함을 그대로 표현하려 했다"며 현장에서의 실제 감각을 믿고 연기에 임했다고 덧붙였다.


[SC인터뷰] '지옥 2' 김신록 “누구나 지닌 각자의 지옥을 들여다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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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록은 이번 시즌을 통해 '지옥'의 핵심 주제인 인간의 자율성과 선택의 문제를 더욱 깊이 다루었다고 평했다. 그는 "각 인물이 자신만의 지옥을 경험하고 그 안에서 고군분투하는 것 같다"면서 이런 선택의 갈등이 작품의 큰 줄기가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세상이 멸망한다고 해서 자유가 주어지지 않는다. 각자가 선택의 순간에 어떤 결정을 내리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는 생각을 전했다.

이어 '지옥' 시리즈가 단순한 디스토피아적 서사에 그치지 않고 인물들의 내면을 탐구하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특별하다고 말했다. 그녀는 "인물들 각자의 지옥이 다르다는 설정이 인상 깊었다. 작품이 제시하는 질문들은 우리의 삶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 듯하다"고 설명했다. 김신록은 이러한 설정이 '지옥'을 단순한 장르물이 아닌 철학적 메시지를 담은 작품으로 만들어주는 것 같다고도 했다.


[SC인터뷰] '지옥 2' 김신록 “누구나 지닌 각자의 지옥을 들여다보는…
사진제공=넷플릭스

함께 출연한 배우들의 연기력에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배우 문소리와 김현주 등 동료 배우들이 보여준 연기에 대해 "문소리 선배는 그야말로 이성 그 자체를 연기하는 것 같았다. 깊이 있는 이해와 감정의 폭이 대단했다"고 전했다. 김현주에 대해서는 "촬영 현장에서도 주인공다운 의연함을 잃지 않았다. 특히 피 분장을 하고 장시간 액션을 소화하는 모습은 놀라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새롭게 합류한 배우들이 기존 캐스트와 만들어낸 시너지에 대해서는 "완전히 다른 세계관 속에서 새로운 조합이 생겨났는데 이런 조합이 작품의 큰 매력"이라고 말했다.

한편 넷플릭스 '지옥' 시즌 2는 천사의 고지와 사자의 시연이 일상화된 사회 속에서 각자의 신념을 내세우며 충돌하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지난 25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됐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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