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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tvN 새 토일드라마 '정년이'에서 김태리가 생애 첫 국극 무대에 올라 관객을 사로잡으며 신들린 '방자' 연기로 찬사를 받았다.
19일 방송된 '정년이' 3화에서는 주인공 정년이(김태리 분)가 실력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국극단 매란의 자선 공연에서 춘향전의 '방자' 역을 완벽히 소화하는 과정이 그려졌다. 이 에피소드는 정년이의 도전과 성장이 펼쳐지며 시청률 9.2%를 기록, 최고 11.0%까지 치솟으며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닐슨코리아 기준).
공연이 시작되자 정년이는 방자 캐릭터에 몰입하며 익살스러운 연기로 객석을 쥐락펴락했다. 그의 연기 비결은 거리의 탈춤꾼에게서 배운 몸짓과 유머였다. 그러나 공연 도중, 동기 초록이 소품 지팡이를 일부러 부러뜨려 위기를 초래했지만, 정년이는 무대에서 넘어지는 순간조차 몰입하며 눈물 연기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결국 그는 무사히 공연을 마치며 소복(라미란 분)에게서 정기공연 오디션 대본을 받고 실력을 인정받았다.
이 와중에 정년이와 영서(신예은 분) 간의 갈등도 깊어졌다. 영서는 공연이 성공한 이유가 정년이의 실력이 아니라 자신이 맞춰줬기 때문이라며 날선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위기는 다방에서 일하다 팔을 다친 주란(우다비 분)을 돕기 위해 정년이가 몰래 노래를 부르다 발각된 것. 이 사건으로 정년이는 방송국 PD 박종국(김태훈 분)에게 발탁 제안을 받게 되면서 매란의 원칙을 어기고 만다.
마지막으로 방송 말미, 정년이의 어머니 용례(문소리 분)가 과거 '판소리 천재 채공선'이었음이 밝혀지며 충격을 안겼다. 그녀는 정년이의 손을 잡아 끌며 국극 길을 반대한 이유를 털어놓아 앞으로 전개에 대한 긴장감을 높였다.
한편 '정년이'는 1950년대 전쟁 후 최고의 국극 배우를 꿈꾸는 정년이의 경쟁과 성장을 그린 드라마로 4화는 20일 오후 9시 20분에 방송된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