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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배우 김청이 파란만장한 과거사를 고백했다.
김청은 "당시 주인공으로서의 내 자리도 없다는 생각에 공허하고 불안했다. 결혼을 하면 나만의 편이 생기고 안정될 줄 알았다. 지금 생각하니 너무 바보 같은 생각이었다"고 털어놨다.
김청의 어머니 김도이 씨는 "김청이 엄마랑 단둘이 살던 효녀였다. 그런데 상대가 돈 관리부터 시작해서 엄마랑 멀리 떨어져 살라고 하니까 헤어졌다. 그 이후로도 매일 집에 찾아왔다. 술병 들고 찾아와 김청을 만나게 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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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청의 어머니는 "(시댁에서) 손녀 빼앗으려고 찾아다녔다. 시댁에서 도망쳤는데 갈 곳이 없었다. 버스 안에서 애를 업고 하염없이 있는데 기사 분이 무슨 사연이 있는 것 같으니 나를 기사들 합숙소에 데려다 줬다. 거기서 청소 빨래 등 허드렛일 해주고 하루 종일 일했다"고 전했다.
그렇게 힘든 생활을 하며 김청을 키워냈지만, 거절을 못하는 착한 성품 탓에 보증을 섰다 사기를 당한 충격으로 반신마비까지 왔다고. 김청은 "1981년에 미스 MBC로 데뷔했다. 그때 엄마가 사기 당하셔서 병원에 입원해계셨다. 고등학생 때 서교동에 200평 저택에 정원사 아저씨랑 같이 살았는데 집에 들어가니 빨간 딱지가 붙어있더라. 엄마가 내 방문 앞에 껌딱지처럼 붙어서 '딸 건 못 가져간다'고 하셨다. 그래서 경희대에 들어갔다. 나는 연예인이 되겠다는 생각도 안해봤는데 친구가 지원서를 내줘서 데뷔하게 됐다"고 회상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