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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정우가 영화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 김민수 감독과의 남다른 인연을 공개했다.
정우는 작품에 대해 "제목이 주는 첫 인상이 강렬했다. 사실 시나리오를 처음 받게 되면 어쩔 수 없이 제목부터 볼 수밖에 없지 않나. 제목을 보고 난 후, 감독에 '김민수'라고 적혀 있는 걸 보고 '어? 나랑 대학교 때 같은 꿈을 꿨던 동생인가' 싶었다. 그 김민수가 내가 아는 김민수인지 모르고 대본을 받았는데, 본능적으로 내가 아는 그 사람이 맞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특히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는 코로나19 여파로 개봉이 미뤄져 6년 만에 관객들과 만나게 됐다. 정우는 "촬영 끝나고 나서 감독님과 1년에 한두 번 정도 만났다. 원래는 작품 촬영이 끝나면 감독님과 자주 만나거나 연락을 하는 편은 아니었다. '세시봉' 감독님이나 '이웃사촌' 감독님 외에는 자주 연락을 하고 지내지 않았다"며 "근데 민수 같은 경우는 가슴이 아팠다. 뭐 때문에 아팠는지는 모르겠는데, 마음이 미어졌다. 이 작품을 위해 수십 년을 기다리지 않았나. 20살 때 대학교에서 만나서 같은 꿈을 꾸면서 걸어 나간 동기인데, 배우와 감독은 조금 차이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