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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완의 전지적 기자 시점] 넷플릭스 시리즈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이하 흑백요리사)에서 백수저로 출연한 에드워드 리 셰프에 대한 관심이 폭발하고 있다. 파이널에서 자신의 한국 이름을 '균'이라고 밝히며 한국계 미국인으로서의 정체성까지 그려낸 그에 대한 관심이다.
또 한가지 숨겨진 비밀. 1라운드 수프부터 6라운드 크렘 브륄레까지 에드워드리는 완벽한 이탈리안 파인다이닝 코스 요리를 완성해냈다. 1라운드의 포타주(스프), 2라운드의 푸아송(해물요리), 3라운드 비앙드(고기 요리), 4라운드 프리모 피아토(파스타)와 프로마쥬(치즈),5라운드 세콘도 피아토(고기 요리) 그리고 6라운드 돌체(디저트)까지 완벽한 코스를 구성했다. 물론 심사위원들은 요리 하나 하나 심사하기 바빴지만 말이다.
게다가 그는 시작부터 끝까지 한식을 재해석한 요리만을 고집했다. 묵은지를 활용한 샐러드, 참치 비빔밥, 장소스를 활용한 요리와 마지막 떡볶이 디저트까지 전세계인들이 쉽게 먹을 수 있는 한식이 그의 손에서 '뚝딱'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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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를 해도 될 정도라고? 물론 그는 작가로서도 이미 성공을 거둔 셰프다. 뉴욕대 영문학과를 우등 졸업한 에드워드 리는 '스모크 앤 피클스' '버터밀크 그래피티'에 '버번 랜드'까지 3권의 책을 낸 베스트셀러 작가다. 특히 2019년 '버터밀크 그래피티'로는 요식업계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제임스 비어드상 요리책 부문 상을 수상했다.
문학적 소양까지 갖춘 셰프라니. '흑백요리사'가 전세계적인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것에 에드워드 리의 비중이 크다는 것은 무시할 수 없는 사실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