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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임찬규가 무너진다면 LG도 역사의 희생양이 될 수 있다.
결국 마지막 5차전, 어느 팀이 투수 운용을 잘하느냐의 싸움이 될 수밖에 없다. 4차전까지 치르며 필승, 변칙 카드를 모두 활용한 양팀이다. LG는 불펜으로 돌린 에르난데스를 4경기 모두에 기용했다. KT는 5차전 선발로 생각했던 고영표를 4차전에 당겨썼다. 마무리 박영현을 3⅓이닝 투입하기도 했다.
LG쪽을 보자. 이번 준플레이오프 염경엽 감독의 의도는 명확하다. 필승조는 에르난데스, 김진성, 유영찬으로 좁혔다. 이기거나 타이트한 상황에서는 이 세 사람을 믿고 쓴다. 손주영도 있는데 3차전 최원태 뒤에 나와 64개의 공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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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난데스는 그래도 기대감이 있다. 그가 나오면 KT 타자들이 심리적으로 지고 들어가는 부분이 있다. 150km의 강속구에 슬라이더가 일품이다.
에르난데스가 정말 투혼을 발휘해 2이닝을 책임진다고 하자. 그렇다면 나머지 7이닝을 선발 임찬규와 나머지 필승조가 막아줘야 한다. 그런데 이 필승조들도 불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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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유영찬은 부친상 후유증을 이겨내지 못하고 있다. 구위가 현저히 저하됐다. 김진성도 나이를 잊은 활약을 해주고 있지만, 4차전 강백호에게 홈런을 맞는 등 KT 타자들이 치지 못할 공은 아니다. 손주영 역시 위력적인 투구를 했는데 64개 투구 후 이틀을 쉬고 그 때와 같은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
임찬규가 2차전처럼 5이닝 이상을 막아주면 그래도 계산이 된다. 이 투수들로 2이닝은 버틸 수 있을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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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 감독이 4차전에서 가능성을 확인한 함덕주, 백승현, 정우영 등을 5차전 승부처에서 과감하게 쓸 수 있는지도 경기 중요 포인트가 될 수 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