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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이제혼자다' 우지원이 10년 전 가정폭력 사건의 내막을 밝혔다.
8일 방송된 TV조선 '이제 혼자다'에서는 우지원의 이혼 후 일상이 공개됐다.
이어 지난 결혼 생활을 돌아본 우지원. 우지원은 "2년 정도 연애했고 평생 함께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판단이 들어서 딱 30살에 결혼했다. 결혼하고 1년 좀 지나서 첫째 서윤이가 태어났다 너무 감격스럽고 신기했고 사랑스러웠고 이루 말할 수 없는 기쁨이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우지원이 은퇴를 하면서 부부싸움이 잦아졌다고. 우지원은 "제가 한참 선수생활을 할 때였기 때문에 집에 많이 못 왔었고 출퇴근할 수 있는 기간이 1년에 반도 안 됐다. 아이들 자라는 걸 매일 볼 수 없었다. 선수생활을 안 하니까 집에 있지 않냐. 집에 있으면서 다투게 됐고 다투는 일들이 본의 아니게 잦아지면서 시작이었던 거 같다"고 밝혔다.
그러던 중 2014년 아내와 다투다 선풍기를 던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우지원은 "퇴근하고 들어와서 전처와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 부부가 말 못했던 것도 하게 되고 편한 자리였는데 한두 잔 먹다 보니까 마음에 있는 얘기들이 나오고 힘들었던 얘기들이 강해지거나 아이 앞에서 자극적인 말을 했다"며 "그 자리를 그만했으면 하는 생각이었다. 그러다 무슨 말에 꽂혔는지 기분이 많이 상했던 거 같고 홧김에 선풍기를 바닥에 던졌다. 그러고 나서 방에 먼저 들어갔는데 경찰이 집에 왔더라"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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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다툼은 계속됐고 두 사람은 결국 별거를 택했다. 우지원은 "2년 동안 가족을 하나로 만들기 위해서 둘 다 노력했지만 그게 잘 안 된다고 최종판단을 했고 갑자기 욱해서 서로 헤어진 게 아니라 충분한 시간과 호흡을 함께 했고 최종적으로 서로 헤어지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며 "아이들에게 너무 미안하다. 자주 다투는 모습을 보일 때마다 너무 미안했다. 저는 그때 당시 헤어지긴 싫었고 어떻게든 잘 살아보려고 노력했으나 안 되는 건 안 되더라"라고 밝혔다.
우지원은 딸 서윤이를 미국에 유학 보낸 후 어머니와 살고 있었다. 양육권에 대해서는 "첫째는 제가 양육권을 가지고 둘째는 엄마가 가지기로 해서 한 명씩 키우기로 했다"며 "첫째가 고등학교 졸업하고 유학을 갈수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바로 갔고 둘째는 엄마랑 서울에 학교를 다녀야 하는 상황이어서 엄마가 키우기로 했다. 처음으로 혼자가 되다 보니까 되게 많이 허전하고 아이들도 보고 싶고 집에 혼자 불 켜고 들어가고 아무도 없고 되게 힘들었던 시기"라고 털어놨다. 분리양육을 한 이유에 대해서는 "제 욕심일 수도 있을 텐데 누가 가진다는 의미보다는 하나씩 가지고 있으면 마음이 덜 허전하지 않을까 싶었다. 서로 양육은 해야 되니까 편하게 생각했던 거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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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지원은 "딸이 유학가니까 돈이 엄청 많이 들더라.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이 들었고 아이가 고등학교 때까지는 제가 선수 생활할 때는 많은 연봉도 받았었고 아이 학교 보내는데 큰 문제는 없었는데 사실 제 상황으로는 아이 유학 보낼 상황이 아니었고 둘째도 발레를 하기 때문에 생갭다 지원을 많이 해줘야 되는 상황이었는데 아이들 엄마가 힘들 텐데도 불구하고 유학 생활에 대부분을 지원해주고 있다"며 "너무 미안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다. 이 자리를 빌려서 애들 잘 키워주고 있어서 고맙게 생각한다"며 울컥했다.
우지원은 "농구 아카데미도 하지만 수입이 일정하지 않더라. 제가 남자로서 부끄럽기도 한데 부끄러운걸 떠나서 대한민국에 이런 엄마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헤어진 건 헤어진 거지만 그 역할을 잘해주고 있어서 고맙다"고 전처에게 고마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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