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했던 건 사실" 로버트 할리, ♥아내와 결국 이혼 결심했다 ('한이결')[SC리뷰]

[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마약 했던 건 사실". 로버트 할리가 마약 파문 당시 심경을 전했다.

29일 방송된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이하 '한이결') 에서는 로버트 할리와 명현숙 부부가 5년 전 사건으로 인해 멀어진 속사정을 털어놨다.

로버트 할리는 지난 1997년 한국으로 귀화, 아내와 함께 다방면으로 활동했다. 그러던 지난 2019년 4월 로버트 할리는 마약 투약으로 입건,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5년 만에 인사를 건넨 로버트 할리는 자신의 잘못임에도 가족들까지 모두 죄인처럼 살았던 시간을 언급하며 "가족들이 창피해서 못 나가지 않나. 그래서 나오기로 결심했다"며 '한이결' 출연 이유를 밝혔다.

결혼 37년 차인 부부는 이 중 27년 동안 주말 부부로 생활 중이라고. 현재 아내는 전라도 광주에서 외국인 학교를 운영, 주중에는 학교에서 근무하고 주말에 집으로 온다고. 또한 실업자라는 로버트 할리는 셋째 아들과 김포에서 생활 중이었다.

로버트 할리는 가상 이혼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그 일 때문에 너무 미안하게 생각하고, 문제가 많이 없었는데 5년 전 일으킨 문제 때문에 멀어졌다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주말을 맞아 김포 집으로 온 아내. 로버트 할리는 아내의 단점으로 잔소리를 꼽았다. 특히 아내는 남편의 식습관에 신경 썼다.

알고보니 로버트 할리가 지난 2020년 세계에서 0.1%밖에 없는 희귀암인 악성말초신경초종양으로 투병을 했던 것. 로버트 할리는 "병원에 있으면서 근육이 다 녹아버렸다. 퇴원했을 때 일어설수도 없었고 굉장히 힘들었다"고 밝혔다. 로버트 할리는 가족의 보살핌과 응원 덕에 점차 건강을 회복했다. 완치 후 3년 경과, 여전히 신경을 써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후 아내는 두 집 살림과 경제적인 어려움에 로버트 할리를 향한 잔소리를 시작했다. 로버트 할리는 구직 중이며, 막내 아들은 현재 프리랜서 모델로 활동하며 수입이 일정치 않아 부모 카드로 생활 중이라고.

아내 혼자서 오롯이 감당하는 생계의 무게. 학생 수가 적어 운영이 어려워진 학교에 로버트 할리 병원비까지 만만치 않았다고. 두 집 살림이기에 더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결국 아내는 "그 일만 없었으면 학교가 이 정도로 어렵진 않았을거다"고 했고, 로버트 할리는 "그 사건 있고 나서 보상해 줘야 할 기획사도 있었고 나오는 광고도 있었고 계약금의 세 배를 갚아야 했다"고 털어놨다.

당시 아내는 "내 남편이 왜?"라면서도 속으로 많은 말들을 삼켰고, 로버트 할리는 "죽을 때까지 미안할거다"면서도 사건과 관련해 입을 다물었다.

이에 김용만은 "사건 이후 각종 루머에 시달렸다"면서도 "마약 사건은 진실이다"고 했다. 그러자 로버트 할리는 "마음이 약한 순간이었다. 내 인생이 다 무너졌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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