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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영화 '베테랑2'는 정해인(36)이라는 배우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해 준 작품이 됐다. 극 중에서 신입 형사 박선우 역을 맡은 그가 데뷔 이후 첫 빌런 연기에 도전하며 관객들의 관심을 사로잡았기 때문이다.
전편에 이은 흥행 부담감에 대해 묻자, 그는 "워낙 잘 됐기 때문에 부담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라며 "반대로 캐릭터 연기에 대한 부담은 없었다. 1편과 결이 완전히 다르고 이야기 전개 방식도 달랐기 때문에 빌런의 성향이 겹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촬영장에 와서 옷 갈아입고 연기할 때도 그 순간에만 몰입했던 것 같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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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정해인은 선배인 황정민과 '베테랑2'를 통해 처음으로 호흡을 맞췄다. 그는 "선배와 촬영하면서 좋은 에너지를 받을 수 있었다"며 "굉장히 츤데레이셔서, 섬세하시고 따뜻하시다. 처음엔 겁을 먹고 현장에 갔는데, 바로 없어졌다. 제가 바스트 신을 찍고 있을 땐 선배가 카메라에 안 걸리는데도 몰입할 수 있게끔 뒤에서 열연을 펼쳐주셨다. 그런 걸 보면서 스스로도 많이 반성하고 배움을 얻게 됐다. 저도 30년 이상 경력이 쌓였을 때 후배들에게 그런 도움을 줄 수 있는 선배가 되고 싶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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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친아'로 매주 주말마다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는 정해인은 "오랜만에 웃는 연기를 하는 것 같다. 거의 2019년 이후 처음인 것 같다. '설강화', 'D.P.', 'D.P.시즌2', '베테랑2'를 연기하다가, TV에서 웃는 모습을 보니 반갑더라. 드라마가 중반부를 넘어 서서히 클라이맥스에 치닫고 있는데, 앞으로 여러분들이 원하는 장면들이 많이 나올 예정이니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다(웃음). 행복한 장면들이 많이 나온다"고 귀띔했다.
이어 정소민과의 호흡에 대해 "소민이와 1살 차이고, 극 중에서도 소꿉친구로 나오다 보니, 저희가 친해지지 않아 불편한 것들이 삐질삐질 새어 나오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며 "일부러 촬영 들어가기 전부터 친해졌다. 저도 그렇고 이 친구도 외향적인 사람은 아닌데 내향인들끼리 친해지면 또 바이브가 다르다. 이젠 너무 편해져서 소꿉친구의 바이브가 바로 나오는 것 같다. 제가 원래 장난을 잘 안치는데, (소민이가) 잘 받아주니까 치게 된다. 계속 저를 긁고 놀리더라(웃음). 그만큼 믿고 의지할 수 있는 관계가 됐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또 정소민과의 열애설에 대해서는 "어떠한 멘트도 하지 않겠다(웃음)"며 "작품 안에서 그만큼 케미가 좋았다는 뜻 아닐까 싶다. 드라마도 드라마인데, 메이킹 영상에서도 좋아 보이더라. 실제로 배우들끼리 촬영 현장에서 역대급으로 케미가 좋았다"고 웃으며 말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