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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그룹 오마이걸이 신곡 콘셉트를 설명했다.
그런 만큼, 오마이걸이 돌이켜 본 10년을 들어봤다. 특히 팀을 단단하게 해준 활동에 대해서 유아가 "'퀸덤' 활동이 굉장히 잊을 수 없는 것 같다"며 2019년 엠넷 '컴백전쟁: 퀸덤'에 출연한 것을 언급했다.
그도 그럴 것이, 오마이걸은 데뷔 이후 다양한 콘셉트로 꾸준히 활동했지만, '퀸덤' 이후로 더 큰 호평을 얻은 바다. '퀸덤'에서 자신들의 곡 '비밀정원'을 재해석한 무대와 러블리즈의 '데스티니'를 커버한 무대가 연이어 주목받으면서, '오마이걸의 재발견'이라는 기분 좋은 평가가 나왔다. 여기에 '퀸덤' 이후 발표한 '살짝 설레였다와 '돌핀'이 쌍끌이 히트를 하며, '대기만성형 걸그룹'으로 통하고 있다.
미미는 데뷔 당시를 떠올렸다. 첫 미니앨범 '오 마이 걸'의 타이틀곡 '큐피드'로 쇼케이스 선 당시를 회상하며 "데뷔 때가 아직도 기억난다. 쇼케이스 시작 전에 뒤에서 준비 자세를 취하고 있는데, 멤버들끼리 눈 마주치고 손잡고 있었다. 그때 서로 긴장 풀어주려고 눈 마주치는데 눈물이 나더라. 그 순간이 안 잊혀진다. 그 순간을 늘 회상하면서 지금도 살고 있는 것 같다"며 초심을 다졌다.
승희도 데뷔 초를 돌이켰다. 그러면서 당시만 해도, 오마이걸이 10년 동안 활동할 수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승희는 "사실 3년도 까마득하다고 생각했다. 벌써 '마의 7년'을 넘고 잘 버텨서 10년까지 왔다. 데뷔 초에 '10년 차에는 콘서트도 하고, 투어도 하고, 다른 선배님처럼 정규앨범도 몇 집까지 내고, 히트곡도 막 갖고 있는 가수가 돼야지'라고 했는데, 어느 정도 이룬 것 같아 행복하다. 너무 감사하다"고 고백했다.
이어 "아직까지 오마이걸로 목표치는 더 위에 두고 꿈을 쫓고 있다. 그래서 데뷔 때 생각했던 목표로 생각하면, 지금 이룬 정도는 딱 반 정도 왔다고 생각한다. 월드투어나 돔투어나, 세계적으로 글로벌하게 오마이걸 에너지를 많이 퍼뜨리고 싶다"고 바랐다.
10년 전과 비교했을 때 달라진 점도 짚었다. 효정은 "멤버들이 사회생활을 안 해보고 데뷔를 했다. 저도 22살에 데뷔했지만, 사회생활 조금 해보고 갓 데뷔한 상황이라, 저희끼리 사회생활 처음 해본 것이다. 밖에서 부딪히고 서로서로 알려주고, 서로에게 선생님이 돼준 것 같다. 우뚝 설 수 있는 강한 존재가 된 것을 요즘 느낀다. 옛날에는 혼자 어디를 나가면 걱정되기도 했다. 혹은 저 또한 '혼자 잘할 수 있을까' 했다. 그런데 이제는 멤버들이 혼자서 다 잘하니 너무 멋지고 자랑스럽다"고 뿌듯한 마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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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팀워크에 대해 많이들 여쭤보신다. 그래서 제가 화목한 비결에 대해 진짜 생각을 많이 해봤다. 저희는 각자 선을 잘 키지는 것이 비결인 것 같다. 각자가 부정적이거나 힘듦이 있어도, 다른 멤버들에게 부정적 기운을 줄까 봐, 그때는 피해주고 혼자 이기려고 한다. 대신 긍정적인 영향은 서로 주려고 한다. 그런 점에서 단체로 다 노력한 것 같다. 그리고 저희 멤버들은 소심해서, 큰 일 만드는 것을 잘 못한다. 다들 서운하거나 속상한 게 있어도 살짝씩 말하면서 풀지, 터뜨리지 않은 것 같다. 그래서 문제점을 잘 해결해 나가는 것 같다. 실이 얽히면 못 푸는데, 저희는 애초 뭉쳐 지지 않고, 잘 풀리는 실들끼리만 모인 것 같다."(효정)
"17살 때 고등학교 입학하면서 데뷔를 했다. 많이 모르고 서툴고 어려웠던 부분이 많았는데, 언니들이 막냇동생 키우듯이 애지중지 사랑도 해주고, 같이 도와줬다. 언니들 한 명 한 명 영향을 많이 받아서, 열심히 활동을 잘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지금도 어딜 가도 오마이걸 언니들이 '아린맘 아니냐'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데,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아린)
오마이걸은 26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미니 10집 '드리미 레조넌스'를 발매한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