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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다시 돌아온 이혜정과 정대세부터 새롭게 합류한 로버트 할리까지, 스타 부부들이 '가상 이혼'을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되짚어본다.
약 6개월간의 재정비를 거친 '한이결'에는 파일럿 방송 때 출연했던 이혜정, 고민환 부부와 정대세, 명서현 부부가 다시 찾아왔다. 여기에 로버트 할리, 명현숙 부부와 최준석, 어효인 부부가 새롭게 합류해 '가상 이혼'을 통한 부부 관계 및 각자의 문제를 들여다 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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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야구 선수 출신 최준석은 선수 은퇴 후 사업 및 투자 실패로 인해 생긴 부부의 갈등을 '가상 이혼'을 통해 들여다보고 솔루션을 받을 계획이다. 실제로 아내와 이혼을 고려했다는 그는 "제가 투자해서 사기를 당한 뒤부터 부부 관계가 안 좋아졌다. 아내 말을 안 듣고 경제적인 문제로 많이 힘들어졌다. 당시 선수 막바지 시절이었고, 해야 할 부분이 많았는데 계속 다투다 보니 '이러다가 운동까지 못할 것 같다'는 느낌도 있었다. 정말 아내와 끝까지 갈 뻔한 적이 있었다. 그럼에도 아이들 때문에 마지막에 생각이 조금 바뀌었다. 아이들이 진짜 어릴 때였고 '우리가 헤어지는 건 헤어지는 거지만, 아이들은 어떻게 하나' 이런 심정이었다"고 털어놨다.
로버트 할리는 가상 이혼을 통해 당시의 아픔과 가족의 트라우마를 솔직히 터놓고 해결점을 찾으려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윤 PD는 로버트 할리 섭외 과정에 대해 "제작진도 고민을 했고, 할리 씨도 고민을 많이 했다"면서 "여러 고민을 하던 와중에 아내 명현숙 씨와 대화를 나눴는데, 두 분이 마약 사건 이후에 부부간의 관계가 많이 힘들어졌고, 가족 간의 관계에서도 어려운 상황이 있었다고 하더라. 그 부분을 회복하고 싶다고 눈물을 흘리시면서 말씀을 하셔서, 이 부부가 진정성 있는 저희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것이 적합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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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한이결'은 파일럿 방송 당시 스타들의 실제 자녀들까지 출연시켜 아동 학대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이에 윤 PD는 "제작진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사실 이 프로그램을 촬영하기 전부터 미성년 자녀들이 이혼이라는 사실에 노출되지 않게 하는 것이 기본적으로 저희가 가지고 있었던 상황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혼이라는 과정 속에 가장 큰 축이 재산분할과 양육권 문제인데, 양육권 문제에 대한 이야기를 안 할 수는 없었다. 대세 씨네 촬영 분에도 미리 이야기를 해서 직접 노출시키는 게 아니라, 에둘러서 표현을 해서 설명했지만 보시는 분들에겐 우려가 되는 부분이 없지 않았던 것 같다. 다시 한번 제작진을 대표해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또 정규 방송을 통해 보완한 부분에 대해 "아이들이 극소수지만, 일상생활 정도에만 참여를 하고 이혼의 과정이라든가 부부간의 갈등 요소는 최대한 배제해서 촬영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한편 MBN '한이결'은 오는 18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