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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조정석(44)이 "고(故) 이선균의 유작, 앞세울 필요도 숨길 필요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너무 좋아하는 형이자 배우였다. 이선균 형의 필모그래피에서 이렇게 묵직한 모습을 한 번도 못 본 것 같다. 촬영 때도 '이 작품, 이 역할을 해서 팬으로서 너무 좋다'고 형에게 말하기도 했다. 이선균 형의 한 번도 보지 못한 얼굴이었다. 그런 부분이 신기하고 재미있던 것 같다"고 곱씹었다.
'행복의 나라' 측은 이선균의 유작이란 부담감 보다는 그를 추모하고 그리워하며 애도를 숨김 없이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추창민 감독은 "우리가 얼마나 좋은 배우를 잃었는지 알게 될 작품이다"며 아쉬워했고 유재명 또한 "이 영화를 통해 이선균을 찾아볼 수 있는 의미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행복의 나라'는 상관의 명령에 의해 대통령 암살 사건에 연루된 정보부장 수행 비서관과 그의 변호를 맡으며 대한민국 최악의 정치 재판에 뛰어든 변호사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1979년 발생한 10.26 박정희 전 대통령 피살 사건에 연루된 박흥주 육군 대령과 그를 변호한 태윤기를 비롯한 재판 변호사들의 실화를 영화화했다. 조정석, 이선균, 유재명 등이 출연했고 '광해, 왕이 된 남자' '7년의 밤'의 추창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14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