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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방탄소년단 슈가의 음주운전이 CCTV를 통해 거짓해명 논란으로 확산되면서 글로벌 팬덤을 갖고 있는 BTS의 명성에 오점을 남기고 있다.
이날 슈가는 집 근처에 도착해 주차를 하다 넘어져 있었고, 마침 순찰을 하던 경찰이 다가갔다가 술 냄새가 나 지구대로 넘겨 음주 측정을 했다. 경찰은 "전동스쿠터를 타다 넘어진 채 발견됐고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0.08% 이상) 대상인 만취 수준이었다" 고 밝혔다.
슈가 "어제 밤 식사 자리에서 술을 마신 후, 전동 킥보드를 타고 귀가했다. 가까운 거리라는 안이한 생각과 음주 상태에서는 전동 킥보드 이용이 불가하다는 점을 미처 인지 못 하고 도로 교통법규를 위반했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CCTV로 확인된 건 전동 킥보드가 아닌 전동 스쿠터. 최대 시속이 30km로 전동 킥보드와 같이 개인용 이동장치로 분류된다. 애초 슈가는 킥보드라고 언급했지만 경찰은 안장이 있는 스쿠터라고 확인하기도 했다.
슈가가 탄 이동장치가 킥보드인지 스쿠터인지 갑론을박이 이어진 가운데 CCTV 화면이 공개되면서 슈가의 해명이 거짓말로 확인됐다. 또한 사건을 축소시키려는 의혹도 제기됐다.
킥보드와 스쿠터 모두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되면 혈중알코올농도 수치에 따라 면허가 정지 되거나 취소되고, 범칙금이 부과된다. 다만 최대 시속이 이보다 더 높고 배기량이 높은 전동 스쿠터는 여기에 더해 천만원 이하의 벌금이나 2년 이하의 징역에 처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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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는 모범적인 군 복무로 화제를 모은 최고의 아이돌이다. 진은 특급전사로 조기 진급을 두 번이나 했고, 진에 이어 육군 26보병사단 신병교육대에서 조교로 복무 중인 제이홉도 특급전사로 조기 진급했다. 특급전사는 체력, 사격 등 역량이 우수한 장병에게 주어지는 것으로 2개월 조기 진급이 가능하다. RM과 뷔는 신병교육 수료식에서 최정예 훈련병으로 선정됐고, 지민은 최우수 훈련병 사단장 표창을 받았다. 제이홉은 지난 4일 서울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강한 전사, 육군! 발표 경연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한편 슈가는 현재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고 있지만 병무청은 "사회복무요원은 근무 시간 외 범죄를 저지르면 민간법상 처벌만 받을 뿐 병무청의 2차 징계는 따로 없다"며 추가 징계는 불가하다고 밝혔다. 때문에 슈가는 징계나 연장 근무 없이 내년 6월 소집해제 된다.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