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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돌싱 이동건이 새로운 연애에 대해 생각을 밝혔다.
그때 누군가 이동건을 찾아왔다. 이동건의 절친 구본승이었다. 구본승은 현재 제주살이 9년차였다.
구본승은 "사실 어머니 아버지가 제주도로 오시면서 나도 오게 됐다. 그리고 나도 낚시를 좋아하지 않냐. 3대 낚시 집안이다. 그때 마침 내가 일이 없어서 낚시용품만 들고 제주도에 왔다. 낚시하다보니 낚시 친구들도 생겼다. 선장 동생들도 많다. 가끔 점심 먹고 있는데 선장 동생에게 전화가 온다. '인생에서 이게 제일 큰 행복이 아닌가' 싶다"라 했다.
이동건은 "저는 형이 비혼주의자라고 생각했다"라며 조심스럽게 물었다. 구본승은 "야 비혼주의라고 하고 다 일찍 결혼하더라. 나 같은 애들이 결혼을 못한다"며 '결혼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나는 늘 있어"라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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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건은 "그러면 형은 마지막 연애가 언제인지 기억하냐. 일단 제주에서는 없었을 거 아니냐"라 질문했고 구본승은 한참 골똘히 생각하다 "굉장히 시간을 많이 돌려야 한다. 거의 18년이 됐다. 진짜다"라 했다.
"너는 요즘 없어?"라는 질문에 이동건은 "저는 (연애 안한지) 오래 됐다. 아직 애가 어리지 않냐. 애가 어리고 아직 엄마 아빠와 이런 현실을.. 정확하게 파악할 순 없을 나이다. 그 시기에 제가 만에 하나 연애를 하면, 그건 아이에게 해서는 안될 행동이라 생각한다"라 말했다.
구본승은 "용한 점을 봐주시는 분이 있는데 나보고 올해 내가 50살인데 연애운이 있다더라. 올해 누가 오는데 이번에 연애를 못하면 62살에 결혼한다는 거다"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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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승은 "내가 커플로 꼭 가보고 싶었던 곳이다"라며 이동건을 데리고 차에 탔다. 또 귤을 까서 입에 넣어달라며 대리만족을 했다. 이동건은 "저 조수석에서 귤을 까 먹여주는 거 처음이다. 괜히 설렌다"라며 너스레를 떨었고 구본승은 "네가 줘서 그런지 더 달다. 과일에 넘어간다"라고 받아쳤다.
낚시광 구본승은 행복한 얼굴로 제주 바다 낚시를 하러 갔다. 이동건은 "이렇게 짐도 많은데 여자랑 어떻게 같이 낚시를 하냐"며 투덜댔다. 오랜만에 배에 타 잔뜩 겁을 먹은 이동건에 비해 구본승은 환한 얼굴로 배에 올랐다.
이동건은 "배 위에서 프러포즈를 할 수도 있고 소개팅이 잘 될 수도 있지 않겠냐"는 구본승에 "최악이다. 내가 웬만하면 최악이라는 말 잘 안쓴다. 지금까지 김준호에게만 몇 번 썼는데 본승이 형 최악이다"라고 질색했다.
shy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