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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피겨 스케이팅의 간판 선수였던 아사다 마오가 김연아와의 라이벌 구도 당시 심경을 14년 만에 털어놨다.
아사다는 2005년 세계 주니어 선수권에서 우승했던 15살 때를 떠올리며 "무서울 것 없이 가장 좋을 때였다. 젊음이 대단했다"며 "그때가 가장 즐거웠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어느 순간 재미만으로는 더 이상 즐겁지 않게 됐다"며 "즐기지 못한 채 현역 생활이 끝났다. 힘들었다"고 했다.
아사다는 "18살 때 처음으로 힘든 시기가 찾아왔다"고 했다. 밴쿠버 올림픽을 앞둔 시기였다. 그는 "그때부터 계속 힘들었다"며 "항상 '1등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 시달렸다. 나도 1등을 하고 싶었다"고 했다. 이어 "마음과 기술이 따라잡을 수 없게 됐고, 은퇴하고 나서야 비로소 '스케이팅이 좋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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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다는 김연아와 함께 2000년대 중반부터 10여년간 세계 여자 피겨를 대표했던 선수다. 두 사람은 1, 2위를 다투며 대표적인 '피겨 라이벌'로 주목받았다.
벤쿠버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던 아사다 마오는 4년 뒤 소치 올림픽에서는 6위에 그쳤고 이후 2017년 은퇴했다. tokki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