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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자체 기획력'을 바탕으로 한 드라마 왕국의 부활이었다. MBC가 상반기까지 '연인', '밤에 피는 꽃', '원더풀 월드', 그리고 '수사반장 1958'까지 주말 드라마계를 꽉 잡을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기획력의 힘이었다.
MBC는 자타가 공인하는 드라마 왕국이다. '허준', '대장금', '다모' 등을 포함해서 '전원일기', '사랑이 뭐길래' 등의 수많은 인기 드라마를 만들었다. 미니시리즈에서도 타의추종을 불허해왔다. '커피프린스 1호점', '궁'과 같은 작품들은 시간이 흐른 지금까지도 회자될 정도로 명작으로 손꼽힌다. 그러나 이 같은 기세가 영원히 이어져왔던 것은 아니다. 부침 역시 존재했고, 시청률 1%대의 굴욕도 있었다. 당시 "MBC에 편성되면 안 한다"는 인식까지 존재할 정도로 매니지먼트에도 환영받지 못했던 적도 있다. 그때 만든 것이 공모전 개최. 신인 작가 발굴이야말로 MBC 드라마 왕국 재건의 열쇠가 되어준 셈이다. 이때 발굴됐던 작품들이 바로 '미쓰리는 알고있다', '멧돼지 사냥' 등. 다소 제작까지 이뤄지기 시간이 걸리는 16부작 완성 미니시리즈가 아닌 4부작 미니시리즈를 만들겠다고 했던 것 역시 윤 PD와 기획팀의 결정이었다. 이로인해 2018년 공모에서는 '꼰대인턴', '검은태양' 등 걸출한 작품이 등장했고, '어쩌다 발견한 하루'의 인지혜 작가 역시 이 공모전을 통해 발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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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