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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김태곤(44) 감독이 "심적으로 힘들 때 아이디어를 얻은 작품이 '탈출'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탈출'은 내가 심적으로 힘들 때 만든 작품이다. 그 당시 마음을 정리하기 위해 목포에서 서울까지 도보 여행을 했다. 20일 정도 걸렸는데 아무래도 국도로 걷다 보니 들개들이 있지 않나? 저녁에 들개에 쫓긴 기억도 있었다. 체감상 20마리가 있었는데 그 개들에 쫓긴 경험이 강렬하게 남았다. 이런걸 소재로 하면 어떨까 싶었다. 이 개들도 누군가의 반려견으로 살아갈 수 있었을텐데 이 지경이 됐을까 싶었다. 이걸 '탈출'에 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탈출'은 짙은 안개 속 연쇄 추돌 사고가 일어나고, 붕괴 위기의 공항대교에 풀려난 통제 불능의 군사용 실험견들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극한의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고(故) 이선균, 주지훈, 김희원, 문성근, 예수정, 김태우, 박희본, 박주현, 김수안 등이 출연하고 '굿바이 싱글'의 김태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12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