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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 신작 RTS '스톰게이트' 국내 연착륙 가능할까

강우진 기자

기사입력 2024-06-23 12:11 | 최종수정 2024-06-23 17:51


카카오게임즈 신작 RTS '스톰게이트' 국내 연착륙 가능할까
◇'스톰게이트'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의 신작 전략 시뮬레이션(RTS) 게임 '스톰게이트'가 국내에 연착륙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스톰게이트'는 1990년대 말에 출시돼 20년 넘게 한국을 RTS의 성지이자 e스포츠의 종주국으로 만든 '스타크래프트' 시리즈의 명성을 이어 나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스톰게이트'의 사전 플레이 서비스를 오는 7월 31일에 사전 펀딩 구매자 및 스팀 얼리 액세스 팩 구매자들을 대상으로 시작한다. 또 8월 14일에는 전체 이용자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진행한다.

'스톰게이트는'는 '뱅가드', '인퍼널', '셀레스철' 세 가지 종족을 운용하면서 스토리와 협동전, 경쟁전 등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RTS 게임이다. 출시를 앞두고 카카오게임즈와 개발사 프로스트 자이언트 스튜디오는 한국 사업 발표회와 PC방 랜파티 행사 등을 개최하기도 했다. 21일 진행된 랜파티 행사에는 원이삭, 유정빈, 김정훈 등 전 '스타크래프트2' 프로게이머가 참여, 프로스트 자이언트 관계자와 대화를 하며 게임의 개발 방향성에 대한 논의를 하기도 했다.


카카오게임즈 신작 RTS '스톰게이트' 국내 연착륙 가능할까
◇팀 모튼 프로스트 자이언트 스튜디오 대표. 사진제공=카카오게임즈


이 게임이 특히 기대를 모으는 이유는 프로스트 자이언트 스튜디오의 역량에 대한 기대가 크기 때문이다. 프로스트 자이언트는 '스타크래프트2'의 프로덕션 디렉터 팀 모튼 대표와 '워크래프트3' 수석 캠페인 디자이너 팀 캠벨 등이 설립한 회사로 RTS에 대한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스톰게이트'의 국내 퍼블리싱을 맡은 카카오게임즈는 이미 지난 2022년 2000만 달러(당시 약 240억원)를 투자하기도 했다.

지난 18일 서울 강남에서 열린 '스톰게이트' 한국 사업 발표회에서 이들은 한국시장에 정상 안착하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 전략과 시스템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8월 얼리 액세스 이후에 한국 출신 콘셉트 아티스트가 디자인한 한국풍 영웅의 출시를 예고했고, e스포츠 대회 역시 개최할 계획이다.

팀 모튼 대표는 "올해 하반기 게임 커뮤니티를 통해서 e스포츠 대회를 개최하고, 연말에는 글로벌 챔피언십을 열겠다"며 "글로벌 챔피언십도 준비 중이며 지역 리그는 전세계 6개 지역으로 나뉘어 개최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톰게이트'는 RTS의 대표적인 단점으로 꼽히는 진입장벽에 대해서는 각종 시스템을 통해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전략 게임 내에 기술 튜토리얼과 빌드 자체를 도와주는 시스템, 많은 명령을 내리지 않아도 조작이 가능하도록 보조하는 버디봇 등이 게임 이해도를 쉽게 높일 수 있도록 보조한다는 것이다.


카카오게임즈 신작 RTS '스톰게이트' 국내 연착륙 가능할까
◇뱅가드 종족 인게임 이미지. 사진제공=카카오게임즈
종족과 유닛 등 밸런스 변수에 대해서는 이용자의 피드백이 가장 많았던 만큼 각 유닛의 밸런스, 스킬 등의 성능을 조율하는 데 많은 리소스를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에 출시돼 있는 RTS와의 차별점이 없다는 우려에 대해 팀 모튼은 익숙함과 차별점이 공존하도록 종족 구성을 의도했다고 전했다.

팀 모튼은 "많은 이용자가 익숙함을 갖고 시작하는 건 좋은 현상"이라며 "첫 종족은 정석적인 종족이고, 2번째 종족은 악마, 3번째는 천사를 테마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 추가된 '셀레스철' 종족은 RTS 장르 내 보기 드문 스타일을 보유했다고 자신한다"고 덧붙였다.

'스톰게이트'는 RTS 장르의 꽃이라 불리는 유즈맵 시스템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새로운 맵 뿐만 아니라 새로운 게임 모드, 원한다면 새로운 게임까지 만들 수 있는 수준의 에디터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카카오게임즈 신작 RTS '스톰게이트' 국내 연착륙 가능할까
◇인퍼널 종족 인게임 이미지. 사진제공=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는 '스톰게이트'를 스팀 플랫폼을 통해서만 서비스한다. 일부 유료 서비스를 포함하지만, 무료로도 게임을 이용하는 데 무리가 없다고 카카오게임즈는 밝혔다. 돈을 지불하면 유리해지는 '페이 투 윈'(Pay to Win) 역시 없다고 강조했다.

김상구 카카오게임즈 사업 본부장은 "'스타크래프트' 시리즈 이후 한국의 RTS에는 긴 공백이 있어 시장에서 새로운 RTS를 요구하고 있고, 받아들일 준비도 됐다"며 "MZ세대가 RTS에 관심을 갖고 고정 유저층이 공고한 상황에서 '스톰게이트'가 다시 한번 'RTS 붐'을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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