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그룹 카라 출신 가수 고(故) 구하라의 금고를 훔쳐 달아난 범인을 잡을 수 있을까. 사건이 일어난지 4년이 지나서야 그 몽타주가 드러났다.
|
구호인 씨는 범인이 침입한 2층 철문에 대해 "저도 그 문을 본 적이 없다. 놀러 온 사람들도 다용도실 끝까지 가야 철문이 보였을 거다. 다용도실에 물건이 엄청 많이 놓여 있었다"라며 친한 지인도 그 철문의 존재를 알기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봤다. 제작진도 구하라의 집을 둘러봤는데 어떤 방향에서도 철문이 관찰되지 않았다고. 경찰 역시 "그것 때문에 범인이 지인일 가능성에 두고 수사를 했다. 기지국 수사도 했다. 뭐가 나올 줄 알았는데 안 나왔다"라고 말했다.
|
제작진은 범인의 모습이 담긴 CCTV 화면 화질을 개선, 다양한 전문가 자문 등을 통해 범인의 얼굴을 선명하게 만들기 시작했다. 범인은 당시 20대 후반에서 30대 초중반의 나이로 키는 170cm 후반, 평소 안경이나 렌즈를 착용할 것으로 추정됐다. '몽타주 전문 수사관' 정창길 전 형사는 범인에 대해 "눈매가 날카롭고 턱은 긴 편이다. 갸름한 턱일 수 있다. 광대뼈가 조금 돌출된 것 같고 코가 뭉툭하다"라고 분석했다.
방송 말미 진행자 김상중은 "면식범이라서 집 비밀번호를 알고 있었다는 명제는 깨졌다. 누군가로부터 범행을 사주 받은 청부업자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법은 범행을 교사한 이에게 더 큰 죄를 묻고, 잘못을 고백한 자에게 감형의 기회를 준다. 화면 속 남성이 그 기회를 붙잡길 바란다"라고 범인의 자수를 권하며 뼈있는 말을 남겼다.
joyjoy9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