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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꽃대디' 김구라X그리의 따뜻한 '부자 데이트'가 안방 시청자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덥히며 뜨거운 응원을 받았다.
신성우가 준비한 요리는 연애 시절 아내에게 종종 해줬던 문어 톳밥과 꽃게탕, 성게 미역국이었다. 능숙한 솜씨로 음식을 만들던 중, 신성우는 "연애 시절 아내와 심하게 다퉈 헤어질 뻔했는데, (둘이) 바이크를 함께 탄 채 태풍과 비바람을 뚫고 서울로 향하다가 '평생 어딜 가도 날 따라올 수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어 결혼을 결심했다. 그땐 둘 다 목숨을 건 것"이라고 떠올렸다. 이어 신성우는 태오와 함께 생일 축하 편지를 쓴 뒤, 카스텔라를 활용한 수제 케이크를 만들었다. 하지만 데커레이션 생크림이 자꾸만 흘러내려 '미대 조소과 출신' 신성우를 '멘붕'에 빠뜨렸다. 우여곡절 끝에 케이크를 완성한 뒤 삼부자는 '무한 풍선 불기'에 이어, 수염까지 그린 채 '로커'로 변신하는 퍼포먼스 등을 계획해 깜짝 이벤트 준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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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후, 김구라는 다시 그리의 입대에 대해 언급하며, "수현이에게 편지를 쓰라고 할게"라고 말했다. 이에 그리는 "수현이에게 삼촌이 없고 아빠도 곧 60세가 되니까, 수현이의 입학식과 졸업식, 운동회는 (시간이 맞으면) 내가 가겠다"고 화답했다. 직후, 두 사람이 식당에 오기 전, 가족들과 다정하게 통화를 나누는 모습도 공개됐다. 그리는 반찬을 챙겨준 새엄마에게 "누나, 감사해요"라며 고마워했고, 김구라의 아내는 "처음 해본 건데, 좋아하면 매일 해줄게"라며 웃었다. 뒤이어 수현이는 자신의 선물을 챙겨준 그리에게 "오빠, 고마워요, 사랑해요"라고 귀엽게 말했는데, 그리도 "그래, 나도 사랑해~"라고 밝게 답해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그리는 "(새엄마와 동생도) 내가 잘해야 하고 챙겨야 할 가족"이라며 "'새엄마'라는 호칭이 아직은 입에 안 붙어 '누나'라고 부르지만, 동생이 좀 더 크면 호칭을 꼭 바꿀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 모습을 지켜본 안재욱은 "동현이가 이미 어른이네, 속이 너무 깊다"며 눈물을 글썽였고, 김구라는 "동현이가 어렸을 때, 본인이 잘 되면 명품 시계를 사준다고 했는데…"라고 너스레를 떨어 무거워진 분위기를 웃음으로 승화시켰다.
'쉰둥이 아빠들'의 육아 고군분투기를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우며, 매회 폭발적인 화제성을 모으고 있는 채널A '아빠는 꽃중년'은 매주 목요일 밤 9시 3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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