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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음주 뺑소니 혐의 등으로 구속된 김호중이 1차 스크린 골프장 직후 직접 운전한 모습이 담긴 CCTV가 추가로 공개된 가운데, 동석자 길 모습 역시 포착됐다. 이에 음주운전을 방조했다는 의혹을 피할 수 없는 길이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길은 이미 참고인 조사에서 '방조 혐의 없음'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상황이 달라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소속사는 "가능성을 빙자하여 교묘히 허위사실을 방송하거나 보도하는 것은 아티스트 본인에게 참을 수 없을 만큼 큰 고통을 안겨주는 일이다"라며 "김호중씨 사건과 관련하여 길씨는 참고인이지 혐의자가 아니며, 경찰 또한 길씨에 대해서는 어떤 혐의점도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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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한 CCTV에는 운전석에는 김호중이 내렸으며, 길이 조수석에서 함께 내렸다. 이용환 기자는 "김호중 씨가 스크린 골프장을 나와서 식당으로 간다. 거기서 소주 7병, 맥주 3병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저날 처음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처음 만난 날 1차, 2차, 3차까지 함께 했다"면서 "김호중, 길 씨가 스크린 골프장에서 맥주를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스크린골프장에서 김호중 씨가 음주를 한 상태였다면 저 운전 또한 음주운전이다. 그 옆에는 길이 타고 있었다. 이건 중요한 포인트이고 경찰이 밝혀낼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백기종 공인탐정연구원장은 "타인의 범죄를 방조하면 방조죄로 처벌을 받는데 특히 음주운전 방조는 강권하는 형태다. 길 씨는 계속 동행을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는데 경찰에서는 길 씨를 음주운전 방조죄 혐의를 두고 수사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김호중 씨가 구속 송치가 된 송치 이후 길 씨의 혐의가 여러 모로 드러난다고 하면 길 씨에 대해서도 방조혐의로 수사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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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김호중은 지난 9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의 택시를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사고 발생 3시간 뒤에 매니저는 김호중이 사고 당시에 착용하던 옷을 입고 경찰에 대리 출석했지만, 경찰 조사 결과 운전자는 김호중이었던 것으로 밝혀졌고, 김호중은 사고 17시간 뒤인 다음날 오후 4시 30분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김호중 소속사 대표가 자신의 과잉보호임을 사과하며 음주 사실에 대해서는 절대 부인했지만, 현장을 촬영한 CCTV들이 쏟아져 나왔고 결국 사건 발생 열흘 만에 음주운전 사실까지 인정하고 고개를 숙였다.
현재 김호중은 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도주치상, 위험운전치상), 도로교통법위반(사고후미조치), 범인도피방조 혐의로 지난 24일 구속영장이 발부돼 구속된 상태다.
olzllove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