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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민희진 해임 반대 탄원서 성명 내가 쓴 것 맞다. 왜 칼로 자른 듯이 누구 편을 든다고 생각하나"
그는 "졸렬하게 탄원서는 쓰고 싶은데 걸리기 싫어서 이병견으로 썼냐고 억측 하시는데 무슨 개소리냐"라며 "탄원서 낸 건 저 맞다. 탄원서 낼때 뒤에다 민증 사본을 붙인다. 억측 하지 마셔라. 소설 쓰면서 상상의 나래 자제해주시기 바란다. 그런데 그게 왜 이병견으로 올라갔는지는 나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침착맨 본명은 이병건인데 입력 오류로 '이병견'으로 올라간 내용을 설명했다.
"문제가 되는건 뭐냐. 민희진 대표님을 왜 탄원서를 써줬냐. 무슨 관계이길래. 대체 왜 가만히 있지"라는 항의를 언급하고 "사실 재판을 지인으로 부터 들었다. 우리는 쓸 건데 생각있으면 써. '탄원서가 뭐에요?' 물으니 민희진 대표님이 해임되는걸 반대하는 의견을 내는거래. '개인적으로 해임됐으면 좋겠어 안됐으면 좋겠어?' 하길래 안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제가 하이브와 어도어 관계는 모른다. 내가 관계자가 아닌데 어떻게 아냐. 해임이 안됐으면 하는 이유는 제가 민희진 대표를 몇번 봤는데 뉴진스와 민희진 대표와 시너지가 좋고 돈독해 보였고, 자기 일에 자부심으로 일하는 걸 느껴서 쓴거다. 그거 이상 이하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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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착맨은 "웃긴건 뭐냐면 와서 계속 긁는 사람들이 있다. 반응 안하는게 제일 좋다는거 알지만 나도 인간이지 않냐. 요즘에 이사니 뭐니 겹쳐서 뭔가 내적인게 떨어져서 반응한 거겠죠라며 이정도로 정리하면 될 것 같다"고 정리했다.
그는 "만약에 저의 행보가 탄원서를 쓴게 서운하다고? 그러면 가셔라. 이걸로 서운하면 언젠가 헤어질 일이다. 서로 핀트가 안맞는거라고 본다"며 "나한테 해명 요구 좀 하지마라. 진짜 심각하거나 당연히 요구해야하는거는 하지만 별것도 아닌것 가지고 와서 며칠 내내 와서 긁는거 짜증이 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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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제가 감당은 하되 저에 대한 이해는 조금 해달라"며 "너무 포용력 없이 보지 말아달라. 그럴수 있지라는 눈으로 봐달라"고 부탁했다.
뉴진스는 침착맨 채널에 지난해 신곡을 발표하면서 첫 방송 프로그램으로 출연한 바 있고, 침착맨은 뉴진스 'OMG' 뮤직비디오에 깜짝 출연한 특별한 인연이 있는 사이다.
앞서 하이브와 민희진 어도어 대표간의 운명을 가를 가처분 결정을 앞두고 치열한 탄원서 대리전이 펼쳐졌다.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 24일 민희진 대표 측에서는 팬덤 버니즈 1만명, 웹툰작가 겸 유튜버 침착맨(이병건·탄원서 제출자명 '이병견'), 돌고래유괴단 신우석 대표, 그 외 함께 작업했던 포토그래퍼, 감독 등 국내외 스태프가 탄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민희진 대표의 해임을 요구하고 하이브를 지지하는 탄원서도 법원에 제출됐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을 비롯해 방탄소년단의 프로듀서 피독, 세븐틴을 제작한 한성수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설립자, 르세라핌을 제작한 소성진 쏘스뮤직 대표, 방탄소년단 안무를 제작한 손성득 퍼포먼스 디렉터, 방탄소년단과 르세라핌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김성현, 투모로우바이투게더 프로듀서 슬로우래빗 등 하이브 내 스태프들 또한 방시혁 의장과 함께 뜻을 함께했다.
한편 하이브가 민 대표 등 어도어 경영진을 교체하려는 어도어 임시주주총회는 오는 31일 열린다. 이에 법원의 가처분 결정은 임시주총 이전에 나올 전망이다.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