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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ENA 월화드라마 '크래시'이날 방송에서는 이민기의 합류로 완전체가 된 TCI가 귀신 나오는 강희삼거리 사건을 완벽하게 해결했다. 이로써 제작진이 "실화를 모티브로 했다"고 밝혔던 렉카-공업소-렌터카 카르텔의 충격 흑막이 드러나 안방극장도 술렁였다.
이에 관련 사고 피해자를 탐문해보니, 수상한 점이 한 두가지가 아니었다. 렉카 업체로부터 바가지를 쓴 것도 모자라, 무료 지원한다는 렌터카 수리비까지 왕창 물렸다는 것. 피해자들은 정비업체까지 모두 한 패라고 짐작했지만, 고소까진 하지 않았다. 그 일당이 집까지 찾아와 소란을 일으키는 등 몇 달간 고생한 것에 진저리를 쳤기 때문이었다. 피해자 진술을 토대로 TCI가 더 깊이 파헤쳐본 결과, 일대 지역 사업권을 잠식한 렉카-공업소-렌터카 카르텔의 존재를 알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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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완벽하게 증거를 수집한 TCI는 카르텔 소탕에 나섰다. 이번에는 뒤에서만 지켜보던 팀장 정채만(허성태)까지 숨겨왔던(?) 무술 실력을 발휘, 민소희-어현경(문희)과 통쾌한 액션 합을 맞춰 카르텔 일당을 모두 때려눕혔다. 차연호와 우동기(이호철)는 차곡차곡 쓰러진 일당들에게 일회용 수갑을 채우며 손발을 맞췄다. "귀신체험 놀이 재미있었냐? 이제부터 감옥체험 놀이 잘 해라"라는 통쾌한 일침은 화룡점정이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선 차연호의 또 다른 과거 떡밥이 투척됐다. 차연호 앞으로 '새벽 시간 운전자, 길가에 신혼부부 충격해 사망, 전방주시 태만이 원인'이란 제목의 기사가 우편물로 전달됐다. 그리고 누가, 왜 보냈는지도 모르는 이 기사는 지난 방송에서 차연호가 무의식 속에 떠올렸던 교통사고와 오버랩됐다. 차연호를 호출한 정채만이 "형님에게 들었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사람이나, 그렇게 만든 사람이나 힘들었겠다"고 말한 에필로그는 의문을 더했다. 이 모든 떡밥이 차연호의 과거 교통사고 트라우마와 관련된 것으로 예측되는 바. 회를 거듭할수록 증폭되는 차연호 미스터리가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날 방송은 수도권 4.1%(이하 닐슨코리아 집계), 전국 3.8%를 기록했고 수도권 분당 최고는 4.7%까지 올랐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