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ENA 월화드라마 '크래시' 제작진이 이민기와 TCI가 해결한 노인 연쇄살인사건이 실제 범죄를 모티브로 했다는 지난 1, 2회의 숨은 1인치에 대해 직접 답했다.
TCI의 수사 결과, 이는 보험금 대신 발각이 쉽지 않은 형사 합의 지원금을 노린 범죄였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정호규는 형사 합의 지원금으로 1억 2000여 만원이나 수령했지만, 합의금은 미비한 금액에서 해결됐다. 보험사기 조사관 차연호는 정호규가 일으킨 4건의 교통사고로 보험금이 지급되는 과정에서 사기 정황을 발견했고, 이를 TCI에 제보하면서 사건 해결에 물꼬를 텄다.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거액의 사망 보험금을 타내려 친모까지 살해한 공범이 있다는 사실까지 밝혀졌다. 보험금의 허점을 이용한 잔인하고 파렴치한 살인을 다룬 이번 에피소드는 보는 이들을 충격과 분노에 빠트렸다.
그런데 그 노인 연쇄살인사건이 '크래시' 속 깨알 코너, '경찰서 사람들' 에필로그를 통해 실화였음이 밝혀져 더 큰 파장을 일으켰다. 이민기는 지난 2007년, 실제 있었던 사건을 극화했다는 점을 전하며, "당시 실제 범인은 두 명의 할머니를 차로 치여 살해하고, 또 한 명의 할머니에게 중상을 입히고도 단순 과실로 위장해 보험금을 가로채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사고 종결 이듬해, 교통사고로 위장한 연쇄살인의 진실이 밝혀지며 15년 징역형을 선고받았다"는 내용을 덧붙였다.
지난 2회 방송 엔딩에선 귀신이 나오는 '강희삼거리'가 TCI가 해결할 새로운 사건으로 예고됐다. 소복을 입은 귀신이 갑자기 튀어나왔고, 핸들도 제멋대로 움직이는 바람에 차량으로 가로수를 들이받았다는 황당한 이야기가 어떤 교통범죄 사건으로 이어질지 궁금증이 폭주하고 있는 상황. 이에 제작진은 "노인 연쇄살인사건을 시작으로 실화를 모티브로 한 에피소드가 계속된다"라며, "강희삼거리 사건 역시 실제 발생한 사건을 바탕으로 극화했다. 귀신이란 황당한 소재가 생각지도 못했던 범죄와 연결되는데, 이번에도 역시 차와 관련된 범죄가 얼마나 다양하고 심각한지 보여준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크래시'는 매주 월, 화 밤 10시 ENA에서 방송되며, 지니 TV, 지니 TV 모바일에서도 동시 공개된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