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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JTBC '비밀은 없어'를 향한 글로벌 관심이 심상치 않다.
그렇게 부단한 노력으로 쌓은 '아나운서실 우량주' 타이틀이었는데, 그 노력의 결실은 하루 아침에 곤두박질쳤다. 예기치 못한 감전 사고를 당해 속에 있는 말을 컨트롤 하지 못하고 숨겨왔던 진심을 죄다 내뱉었기 때문이었다. 선배들의 각종 부탁은 더 이상 들어줄 수 없었고, "입에서 재떨이 냄새난다", "똥 밟았냐? 발 냄새 심한 거 모르냐?", "귀찮은 건 후배들 다 시키면서 뒤에선 일 못한다고 욕하는 거 모를 줄 아냐"는 무자비한 팩트 폭격까지 속수무책으로 쏟아져 나왔다. 심지어는 진행을 맡은 시상식에서도 그 혓바닥을 사정없이 휘둘렀으니 그의 대내외적 평판은 바닥을 칠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메인 앵커 오디션도 물 건너가나 싶었는데, 공개된 스틸컷 속 오디션에 참여한 기백의 모습이 포착되며 안도감을 불러 일으킨다. 기백이 신경 쓰인 온우주(강한나) 또한 오디션장을 찾아 그에게 용기를 불어넣고 있다. 이대로만 진행된다면, 바닥으로 떨어진 평판을 다시 원상복구할 좋은 기회가 될지도 모른다. 그런데, 결국 마음의 소리를 또 통제하지 못하게 된 것인지 진상 김팀장(조한철)을 끌어안고 있는 기백의 표정이 심상치 않다. 기백의 혓바닥이 기어이 그의 꿈마저 무너뜨릴지, 문제의 현장을 미리 만나보니 궁금증까지 샘솟는다.
통제불능 혓바닥 헐크가 된 아나운서 송기백이 열정충만 예능작가 온우주를 만나며 겪게 되는 유치하고 발칙한 인생 반전 드라마 '비밀은 없어' 3회는 오늘(8일) 수요일 저녁 8시 50분 JTBC에서 방송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