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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몰랐다”..박중훈 “안성기와의 특별한 인연은 돌아가신 父 덕분” 고백 (아빠하고 나하고)

박아람 기자

기사입력 2024-04-30 15:25


“정말 몰랐다”..박중훈 “안성기와의 특별한 인연은 돌아가신 父 덕분” …

[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배우 박중훈이 돌아가신 아버지를 떠올린다.

5월 1일(수) 방송되는 TV CHOSUN '아빠하고 나하고'에서는 화창한 봄날을 맞아 할머니와 함께 자신의 로망이었던 캠핑을 떠난 '트롯 프린세스' 오유진의 모습이 공개된다. 할머니가 고기 굽기에 열중한 사이, 캠핑카 뒤에서 서프라이즈 작전에 돌입한 오유진은 서툴지만 진심을 가득 담은 미역국으로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그런 뒤 곧 설거지를 핑계로 자리를 피한 오유진은 울컥한 감정을 애써 억누르며 흐르는 눈물을 참아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오유진이 할머니에게 생애 처음 음식을 해드린 뒤 울컥하고 만 이유는 과연 무엇일지, '아빠하고 나하고' 본 방송에서 공개된다.

그리고 '불멍'으로 오붓한 시간을 보내던 중, 오유진의 할머니는 손녀가 지금까지 한 번도 아빠에 관해서 물어보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그러자 오유진은 "아빠와 같이 있던 시간이 짧았던 만큼 추억할 게 없기도 하고, 할머니와 엄마가 아빠 생각이 안 날 만큼 행복하게 해줬다"라고 대답했다. 또, 아빠가 보고 싶으면 전화번호를 줄 테니 언제든지 얘기하라는 할머니의 이야기가 이어졌다. 이에 오유진은 누구도 생각지 못한 속마음을 털어놓아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또 오유진은 "눈물을 혼자 속으로 삭히는 게 익숙해진 것 같다. 펑펑 울어본 적이 딱히 없다"라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오유진이 "내가 우는 모습을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기 싫다. 항상 밝은 모습만 보여주고 싶다"라고 말하는 이유 또한 '아빠하고 나하고' 본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말 몰랐다”..박중훈 “안성기와의 특별한 인연은 돌아가신 父 덕분” …
한편 박중훈은 스튜디오에서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한 기억을 떠올린다.

그는 "저희 아버지는 25년 전에 돌아가셨다. 살아계셨으면 90대 중반쯤 되셨을 거다. 전쟁 끝나고 나서 공무원 생활을 30년 넘게 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10대 때 배우를 하겠다 했으니까. 공직 생활을 하신 아버지께서는 딴따라는 안 된다고 반대하셨다. 그렇게 싫어 하셨다. 아버지한테 몇 대 맞기도 했었다"며 "제가 영화판에서 인정을 받고 성실하게 하니까 그때서야 좋아하셨다. 나중에는 아버지가 영화관에 어렵게 전화를 걸으셔서 '거기 박중훈 나오는 극장 맞지요? 지금 가면 표 살 수 있나요?'라고 묻기까지 하셨다. 표가 매진 됐다고 하면 '중훈아 매진이다'라며 좋아하셨다. 처음엔 반대하셨지만 나중에는 가장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주셨다. 너무 감사하다"라고 미소를 지었다.


배우 안성기와의 일화도 전했다. 그는 "안성기 선배님이 몇 년 전에 말씀하시길 '내가 왜 너한테 특별한 감정이 있는 줄 아니?'라더라. 저희 아버지가 영화 행사 때 종종 동행하셨는데 저 몰래 안성기 선배님한테 따로 찾아가서 90도로 인사하고 두 손을 꼭 잡았다더라. '제 아들 잘 좀 부탁드린다' 이 이야기를 십 수 년을 하셨다고 한다. 저는 몰랐다"고 전했다.

박중훈은 "나이가 중요한 게 아니라 저를 위해서 안성기 선배님한테 그렇게 고개, 허리를 숙이셨다. 되게 감사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TV CHOSUN '아빠하고 나하고'는 5월 1일(수) 밤 10시 에서 방송된다. tokki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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