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엘 "고등학교 힘들어 자퇴, 인생 책임지라는 父 말에 연기 시작" ('십오야')[종합]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십오야' 이엘이 학교 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자퇴를 했다고 밝혔다. 19일 유튜브 채널 '채널십오야'에서는 '연기가하고팠던배우들의고생배틀'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 배우 변요한, 이엘, 신혜선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들은 각자 배우가 된 계기에 대해 밝혔다. 변요한은 "저는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연극을 했다"며 "말을 못하고 너무 내성적이었다. 내가 왜 이렇게 말수가 없지? 나는 왜 이렇게 구석을 좋아하지? 싶었다. 그때 연기를 시작했고 재미를 봤다"고 밝혔다.

신혜선은 "초등학교 때부터 계속 연기를 하고 싶다고 얘기했다. 장래희망에 항상 '탤런트'라고 썼다. 중학교쯤 가니까 이거 하고 싶다는 얘기를 하는 내가 너무 창피하더라"라며 "고등학교 진학을 해야 하는데 예고나 연기를 배우는 학교가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 중학교 때 꿈을 숨기고 있다가 다시 얘기를 하니까 반대하셨다. 헛꿈 꾸는 줄 알고"라고 밝혔다.

그런가하면 이엘은 "저는 사실 꿈이나 장래희망 이런 거에 대한 생각이 아무것도 없던 애였다. 중학교 때까지 뭘 해야 할지도 몰랐다가 고등학교를 올라갔는데 저도 요한이만큼이나 샤이 해서 학교 다니기가 너무 힘들었다. 그래서 1학년 지나고 거의 맨날 울면서 잤다. 그러다 고등학교 2학년 때 가출 아닌 가출을 잠깐 했다"고 밝혔다.

나영석은 "부모님은 뻔히 알고 있다. 어디 갔는지"라고 부모의 입장으로 말했고 이엘은 "알겠죠. '이거 언제 들어오나 보자' 하셨을 거다. 어린애들 가출하면 그거 알지 않냐. 큰 마음 먹고 엄마한테 화내려고 수화기 딱 들었는데 엄마 목소리 듣자마자 '엄마' 하고 울었다"고 밝혔다.

이엘은 "되게 멋있게 부모님께 제 장래희망을 얘기해야 하는데 '학교 너무 힘들어. 못 다니겠어' 이래가지고 자퇴서 쓰고 검정고시로 고등학교를 졸업했다"고 고백했다.

이엘은 "그러고 났는데 그걸 허락해주신 아버지 한 마디가 저한테 꽂힌 거다. '네 인생 네가 책임지라'고 무서운 말을 하셨다. 근데 정말 엉뚱하게 갑자기 생각이 연기로 튄 거다. 그래서 엄마한테 '엄마 나 이런 학원을 가보게 학원비 좀 주세요' 했더니 엄마는 얘를 그대로 인간으로 만들어야 하니까 학원비를 주셨다"고 연기를 시작하게 된 과정을 밝혔다.

이엘은 "저는 연기선생님이 저를 예뻐해 주셔서 단역 엑스트라 같은 것도 학원 얼마 다니지도 않았는데 그런 걸 내보내주셨다"며 "연기가 재밌는 거라고 알려주신 곳"이라 밝혔다.

이야기를 정리하던 나영석PD는 "혜선 씨만 해도 예고를 했고 이쪽은 아무 생각 없을 때고"라고 변요한을 도발했다. 이에 변요한은 "중학교 2학년 때 원래는 백댄서를 했다. 춤을 췄다. 비보잉을 해서 큰 무대는 아니고 백화점이나 문화예술회관 이런 데서 비보잉을 했다. 저랑 비보이를 했던 친구가 래퍼 행주다. 중학교 동창"이라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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