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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김대호 MBC 아나운서가 요즘 최대 고민을 솔직하게 공개했다.
이에 김대호는 "이 정도 스케줄은 즐기지 못하면 못한다.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라고 하지 않냐. 즐기자라고 마음 먹지 못하면 이 스케줄은 진짜 소화가 안 되는 스케줄이다. 그런 상황에서도 내가 해내고 싶은 마음의 의지가 있다. 그게 재미인 거 같다. 난 일에 재미라는 단어를 써본 적이 없다. 근데 한편으로는 이제 조금씩 재미라고 말할만한 요소가 생기는 거 같다"고 밝혔다.
평소에 방송 모니터링도 안 한다는 김대호는 "나는 1년에 두 번도 안 한다"며 "다시 봐봐야 되돌릴 수도 없고, 나는 내가 실수하는 거 보면 꼴 보기가 싫다"고 털어놨다. 또 신입 시절 롤모델을 묻자 "이재용 아나운서였다. 이재용 선배가 갖고 있는 특유의 수더분하고 편하고 넉살좋은 이미지가 되게 좋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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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훈은 "대호가 같은 생각인지는 모르겠는데 내가 느끼는 대호는 (프리에 대한) 선택을 해도 되는 단계에 있는 거 같다. 회사에 계속 근무하는 이유는 지금까지 MBC에서 자리 잡을 동안에 받았던 무언가도 있고, 부채 의식과 의리 같은 게 분명히 있을 거다"라며 "선택이 가능한 지점에서 선택을 안 하는 건 멋있는 거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에 김대호는 "부채 의식이 없지는 않다"고 인정했다. 이어 "(프리 선택을 안 하면서) 생기는 기회비용이 생갭다 크다"며 웃었다. 또한 그는 "단순히 내가 퇴사하고 광고 몇 개 들어왔네 이런 건 가십성으로 이야기하는 거고 내가 생각했을 때 내 인생의 가치를 돌이켜보면 내가 아나운서국에 어쨌든 관심을 오게 하는 역할을 함으로써 나도 굉장히 뿌듯하고 내 역할일 온전히 못 해서 다른 사람들이 나의 역할을 나눠서 했던 그 당시 순간들을 생각했을 때 '그때 그랬으니까 이번에 갚는 거에요' 이런 의미는 아니다. 근데 여태껏 한 10년 동안 비비고 있던 언덕에 보답하는 느낌도 없지는 않다"며 속마음을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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