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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개그맨 김경식이 이동우와의 남다른 우정을 자랑했다.
특히 김경식은 틴틴파이브 멤버 이동우와 남다른 우정을 자랑했다. 틴틴파이브로 함께한 지 17년이 되던 해, 이동우는 방송에서 망막색소변성증으로 실명 위기를 고백했다.
김경식은 대학 동기이자 데뷔 동기인 동갑내기 친구 이동우에 대해 "학교 다닐 때는 서로 전혀 몰랐고, 개그맨 된 다음에 틴틴파이브를 하면서 친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인생에 이렇게 좋은 친구가 생겼다고 느낀 건 망막색소변성증이라는 병을 앓게 되면서 시각장애인이 됐다"며 "야맹증인 줄 알았다. 밤에 자꾸 걸려서 넘어지더라. 그럼 관객들이 웃는다. 우리는 '끝까지 웃기려고 노력한다'고 했다. 동우는 웃어 넘겼다"고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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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우는 "매체에 제 병을 알리기 전에 멤버들에게 먼저 고백했을 때 그때 멤버들 얼굴이 하나씩 기억 나는데 경식이 얼굴이 좀 인상적이었다"며 "'누가 보면 나보다 더 슬퍼한다 쟤가 지금'. 통곡을 하면서 '약속하겠다. 평생 죽을 때까지 너를 챙길거다'고 선언하더라"고 떠올렸다.
선언 이후로 15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이동우의 일상에는 김경식이 있었다. 김경식은 "동우가 아침에 명상하라고 싱잉볼 소리로 설정해둔 문자 알람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그리고 서로 문자 한다"며 "만나는 날은 항상 데리러 간다. 장애인 콜택시가 있는데, 타이밍 맞추기가 쉽지 않다. 두 시간 기다릴 때도 있다"며 두 사람의 일상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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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부터 두 사람은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이라고. 김경식은 "50대 아저씨 절친 둘이서 책을 읽어주는 채널이다. 동우가 '네가 유튜브를 하게 되면 네가 책을 읽어줬으면 좋겠다'고 하더라"며 그렇게 이동우에게 책을 읽어주기 시작한 김경식이다.
김경식은 "어느 날 전기선 자르다가 위험했던 일이 있다. 동우한테 '나 죽다 살았다'고 문자를 했더니 동우가 '다시 태어난 걸 축하한다. 오늘부터 세상이 달라보일거다'고 하더라"며 "그 문자 보는 순간 '죽을 뻔 했는데 살았으니 얼마나 감사한거냐'는 생각이 들더라"고했다. 그는 "동우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은 그런거다. 동우가 인생의 굴곡을 넘기면서 상황을 포용하고 용서하고 사랑하게 된 과정을 저에게 전해주는 거다. 고맙다"며 "그냥 받아들이고 사랑하는 게 다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anjee8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