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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5년 총망라"…투모로우바이투게더, 앨범명 '투모로우'로 느껴지는 정체성(종합)

정빛 기자

기사입력 2024-04-01 15:16


[SC현장]"5년 총망라"…투모로우바이투게더, 앨범명 '투모로우'로 느껴…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수빈, 휴닝카이, 범규, 연준, 태현(왼쪽부터). 사진 제공=빅히트 뮤직

[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필살기를 담은 신보 '투모로우'로 지난 5년을 총망라한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1일 서울 성북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미니 6집 '미니소드3: 투모로우' 쇼케이스를 열고, 신보에 대한 얘기를 들려줬다.

지난해 10월 발매한 정규 3집 '이름의 장: 프리폴' 이후 약 6개월 만에 신보를 들고 나온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컴백에 기쁜 마음을 표했다. 수빈은 "약 6개월 만에 새 앨범으로 돌아왔는데, 팬분들이 주시는 사랑을 온전히 돌려드리고 싶다는 말을 한 적 있다. 그 말을 지킬 수 있도록 하겠다", 휴닝카이는 "빨리 컴백하고 싶다는 마음이 컸는데, 새로운 앨범으로 찾아뵐 수 있어서 영광이다. 성장하고 노련해졌구나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완성도가 높다"고 자부했다.

범규는 "정말 좋은 곡들로 가득 채웠다", 연준은 "컴백은 늘 설레고 기대된다. 작업하면서 고민도 많이 되고, 수정에 수정을 거쳐 만들었다. 어떻게 들어주실지 기대된다", 태현은 "멤버들 모두 발전된 모습 보여드리겠다는 자신감으로 준비했다. 양질의 앨범을 내는 팀이라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컴백 소감을 밝혔다.

특히 이번 앨범은 과거의 약속을 기억해 내고, 함께 약속했던 '너'를 찾으러 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너와 함께하는 내일이 곧 희망이자 구원'이라는 투모로우바이투게더만의 구원 서사가 앨범 전반에 반영된 것이다. 데뷔 후 선보였던 '꿈의 장', '혼돈의 장', '이름의 장'으로 이어진 시리즈들을 총망라한 서사와 독특한 표현법이 녹아 있다. 팀의 오리지널리티를 확인할 수 있는 음반으로 기대된다.

태현은 "과거의 약속을 기억하고 너를 찾는다는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에, 데뷔 초 느낌을 가져올 수 밖에 없는 것 같더라. 데뷔 초 '꿈의 장' 앨범을 돌려 보면서, 우리가 어떤 이야기를 했었는지를 보면서 이번 앨범을 작업했다. 쌓아 올린 경험들이 자산 돼서, 다시 이번에 나왔을 때 가장 잘하는 것을 들고나온 것 같다"며 "작업하면서 멤버들 모두 고민이 많겠지만, 가장 먼저 전작들을 꺼내 보면서 데뷔 초 저희 앨범을 즐겨 주셨던 팬들이 뭉클할 수 있는 포인트가 있을까라는 고민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연준도 "앨범명이 '투모로우'기도 하고, 전체적인 이야기를 총망라했다고 본다. 필살기를 쓴 것 중에 하나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그간 섬세하게 쌓아 올린 스토리텔링이 이번 타이틀곡 '데자뷔'에서 빛을 발할 전망이다. 데뷔곡 '어느날 머리에서 뿔이 자랐다'부터 전작인 '이름의 장: 프리폴'까지, '왕관', '영원', '폐허', '도망', '추락' 등 키워드가 이번 신곡 '데자뷔'에서도 연결되는 것이다.


전작을 이어가는 이유로는 태현이 "항상 전작과 연결 되는 스토리텔링을 해왔다. 짜임새 있게 스토리텔링을 한다는 것이 제작 과정에서 쉽지만은 않다. 완성했을 때 몰입력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앨범이 거듭했을 때, 전작의 새로운 점이 발견되는 것 같다"고 짚었다.

연준은 "이러한 스토리텔링 방식이 어려울 수 있지만, 저희 이야기를 담는 것이라 어렵지만은 않았다. 이 또한 저희의 색깔이라 생각한다"고 했고, 범규는 "저희 이야기기도 하고, 연결되기 때문에 더 깊이 빠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거들었다.


[SC현장]"5년 총망라"…투모로우바이투게더, 앨범명 '투모로우'로 느껴…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수빈, 휴닝카이, 범규, 연준, 태현(왼쪽부터). 사진 제공=빅히트 뮤직
타이틀곡 '데자뷔'는 투모로우바이투게더 특유의 정서를 담은 곡이다. 트랩(Trap)의 하위 장르인 레이지(Rage)와 이모 록(Emo Rock)이 결합된 팝 스타일의 음악을 통해 '레이지' 장르에 도전하는 한편, 애절함과 벅차오르는 에너지를 녹여 자신들만의 색채를 드러낼 계획이다.

연준은 "녹음 전에 어떤 감정선으로 불러야 할 지를 고민했다. 애절한 느낌을 많이 고민했고, 완성본에 그게 잘 표현된 것 같아 만족한다", 수빈은 "댄스 브레이크가 들어가는 구간이 있는데 퍼포먼스를 기대했다. 체력 소모가 큰 만큼, 멋있는 안무가 나왔다"고 귀띔했다.

태현은 "K팝과 레이지가 어떻게 융화되지라고 고민했는데 새로운 느낌으로 나오는 것 같다"고 했고, 범규는 "역시 우리 멤버들이 소화력이 좋은 것 같다. 이전 곡들이 떠오르는 표현들이 있어서, 더 그렇게 느끼실 것 같다"고 자부했다.

무엇보다 '데자뷔'에는 방시혁 총괄 프로듀서와 슬로우 래빗, 슈프림 보이 프로듀서가 곡 작업에 참여해 팀 특유의 세련된 사운드를 최대치로 끌어올렸다. 최강 세 프로듀서가 다시 뭉친 셈이다.

범규는 "세 분이 음악적으로 우리를 가장 잘 이해하시는 분이다. 이야기를 설득력 있고 매력적인 방향으로 제시해주신다. 함께 하는 시간이 쌓이면서 방시혁 PD님에 대한 이해도 커졌다", 태현은 "방 PD님이 가슴을 치는 K팝 감성을 살린 애드리브를 해달라고 하셨다. 온갖 애드리브가 난무하면서 깔깔거렸던 기억이 있다", 연준은 "PD님께서 노래와 퍼포먼스 너무 좋으니까 자신감 가졌으면 한다고 하셨다. 녹음할 때 직접 간식도 사주셨다"고 떠올렸다.

이번에 데뷔 5주년을 맞은 만큼, 과거보다 성장한 점을 짚기도 했다. 휴닝카이는 "물론 신체적으로 많이 성장했다. 여기에 하나의 감정을 여러 가지로 표현하는 디테일이 는 것 같다. 슬픔 같은 경우도 허탈한 슬픔도 있고 북받쳐 오르는 것도 표현하는데, 멤버들이 너무 잘 표현하더라"고 뿌듯한 마음을 나타냈다.

이어 "뭉클한 감정을 느낀 것 같다. 최근에 팬라이브를 하기도 했고,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5년 간의 여정을 더 생각하게 된 것 같다. 더 열심히 하겠구나라는 생각도 들었다. 앞으로 건강하게 많은 팬을 만나는 것이 목표다"라고 덧붙였다.

태현도 "팬들과 멤버들과 많은 일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쏜살같이 지나간 것 같다. 5년을 자축하면서도 앞으로의 5년도 빨리 지나갈 것 같다. 하고 싶은 것도 많이 남아 있고, 무엇보다도 건강하고 행복하게 앨범 내면서 활동하는 것이 첫 번째인 것 같다"고 했고, 수빈은 "지난 5년도 너무 행복한 나날이 많았는데, 앞으로는 더 많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앞으로도 멤버들과 팬들과 화목하고 건강하게 지냈으면 한다"며 지난 5년을 돌이키며, 앞으로의 5년을 내다봤다.

힘들었던 순간을 떠올리기도 했다. 휴닝카이는 "항상 컴백 전이 가장 힘들었던 순간인 것 같다. 컴백 준비를 하면서, 아무래도 확신이 없다 보니 '내가 잘할 수 있을까? 좋아해 주실까?'라는 걱정이 컸다. 그래서 빨리 컴백하고 싶어서, 오늘도 되게 행복하다. 멤버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극복했다"고 했고, 연준은 "팬분들 앞에서 무대하거나 그들이 웃는 모습을 볼 때, 힘든 순간이 다 잊힌다"고 회상했다.

범규는 "누구나 힘든 순간이 한 번씩은 찾아온다고 생각하는데, 저는 조금씩 조금씩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성장하면서 주변을 보니 저를 도와줄 수 있는 분들이 많더라. 주변 사람들에게 기대면서, 다시 일어나려고 한 것 같다. 이번 앨범으로 그 고마운 마음을 돌려드리고자 준비를 열심히 했다", 태현은 "음악의 힘을 많이 빌린 것 같다. 힘든 순간에 영감이 찾아올 때도 많고, 저도 힘든 순간에 음악의 힘을 받은 듯, 저희 음악도 힘과 위로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앞으로 들려 드리고 싶은 이야기에 대해 범규는 "앞으로도 공감가는 이야기를 펼쳐갈 것 같다"고 했고, 태현은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는 것이 힘이 있는 것 같다. 다음 앨범에도 자전적 이야기가 많이 들어갈 것 같다"고 예고했다.


[SC현장]"5년 총망라"…투모로우바이투게더, 앨범명 '투모로우'로 느껴…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수빈, 휴닝카이, 범규, 연준, 태현(왼쪽부터). 사진 제공=빅히트 뮤직
마지막으로 태현이 이번 활동 목표로 "앨범명에 '투모로우'가 들어가는 만큼, 팀의 정체성을 잘 들어가는 것 같다. 청각적, 시각적 메시지가 설득력 있게 낭만적으로 다가갔으면 좋겠다. 이번 활동 찢으려고 나왔다"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수빈은 "작년에 돔 콘서트와 스타디움 콘서트가 가장 즐거웠다. 큰 공연장에 설 때 가장 행복하고 스스로가 기쁘더라. 이번에도 욕심내고 싶다. 저희 같은 비주얼을 가지고 저희 같은 음악을 하는 팀은 저희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많은 분께 진정성이 닿을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연준은 "이번 월드투어로 팬들과 좋은 추억 쌓고 싶다"고 덧붙였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1일 오후 6시 미니 6집 '미니소드3: 투모로우'를 발매한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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