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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배우 윤소이가 남편 조성윤을 확신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대학교 선후배인 윤소이와 조성윤. 윤소이는 "재학 중에는 남편을 몰랐다. 졸업하고 한참 뒤에 제가 SNS로 대뜸 '선배님 활동하시는 거 잘 보고 있어요'라 메세지를 보냈다. 난 주위에 남자가 많았다. 겹치는 지인이 많으니 SNS 친구 추천에 자꾸 뜨더라"라 했다. 조성윤은 "학교 선후배들 만나는 자리에서 한 번 보자'라 해서 직접 보게 됐다. 나이가 동갑인 걸 알게 되고 자주 보게 됐다"라 끄덕였다. 조성윤은 "저는 뮤지컬과 매체 연기 사이에서 고민이 많았을 때라 윤소이가 현실적인 조언을 많이 해줬다"라 했다.
"기자들 조심했어야 하지 않았냐"라는 말에는 "그때는 친구 사이였다"라 손사레를 쳤다. 조성윤은 "제가 먼저 걱정해줄 정도로 털털했다. 2년 정도 친구로 지내다가 제가 자꾸 밤에 먼저 연락을 하게 되더라"라며 "그러다 8월 밤에 달이 예쁘게 떴는데 문득 내 마음이 궁금했다. 그래서 지창욱에게 물어봤더니 '형 이거 사랑이에요'라 하더라. 그래서 제 마음을 고백했다"라 회상했다.
윤소이는 "홀아버지 밑에서 큰 조성윤이기에 애정결핍이 있는 사람을 만나면 안될 거라 생각해서 가정에서 예쁨 받고 자란 여자를 만나란 뜻이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분위기가 됐다. 더는 친구가 될 수 없을 거란 생각에 '한 달만 만나보자'라는 생각으로 시작했다"라 밝혔다.
그는 "3주 정주 만났는데 헤어나올 수가 없었다. 그래서 '이 남자랑 결혼해야겠다' 싶었다. 저는 홀어머니 슬하에서 자라서 아빠의 부재가 남자에 대한 트라우마로 남았다. '상대는 늘 바람을 피울 거야'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남자랑 같이 있는 둘만의 공간이 불편함이 있었다. 차 안에서 숨소리만 들려도 싫고 분위기가 불편하면 난 집에 간다. 상대는 당황할 수밖에 없는 거다"라 했다.
이어 "조성윤과 만나서도 그랬는데 절 이해해주고 기다려줬다. 제가 남자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다보니까 휴대전화를 다 뒤졌다. 비밀번호도 알려달라 했다. 어떤 사람들은 싫어하거나 검열을 하고 주는데 조성윤은 뭐가 있든 없든 그냥 바로 보여준다"라 했고 조성윤은 "제가 혼자 사는 집에 와서 몰래 보다가 걸려서 '몰래 보지 말고 대놓고 봐라'라고 했다"라 수긍했다.
1년 가까이 지속된 윤소이의 행동에도 조성윤은 아무렇지 않았다고. 윤소이는 "남편은 보여주기식 행동이 아니었다. 살면서 의심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새벽에 늦게 오든 술집에 가든 아무런 의심이 가지 않는다"라며 확신했다. 윤소이는 "저희 엄마가 결혼생활이 쉽지 않았고 빠르게 끝난 걸 봐서 결혼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이 강했다. 그런데 조성윤과 만나 달라졌다"라 털어놓았다.
조성윤은 "아버지가 아내를 만나기 1년 전에 돌아가셨다. 어느날 아버지 산소에 갔는데 윤소이가 인사하는 걸 보고 확신했다"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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