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김지원의 감정선이 시청자들을 롤러코스터 태웠다.
결국 해인은 치료를 위해 혼자 독일로 떠났고, 당장은 치료할 수 없다는 의사의 말에 낙담했다. 이때 눈앞에 나타난 현우를 보고 "그냥 계속 당신이랑 집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라며 억눌러왔던 감정을 솔직하게 쏟아내는 해인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해인과 현우는 신혼여행을 회상하며 독일 곳곳을 걷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이 가운데 해인의 환각 증상은 더욱 심하고 빈번해졌고, 해인은 자신을 걱정하고 응원해 주는 현우에게 점점 의지하게 됐다. "유언장이 있어. 당신한테 한 푼도 안 가. 그런데 고칠 거야"라는 말로 그 마음을 표현했다.
김지원은 마치 롤러코스터처럼 변하는 캐릭터의 감정선을 촘촘하고 밀도 있게 연기하며 몰입감을 높였다. 김지원의 눈빛은 폭넓은 감정에 설득력을 부여했다. 3년 차 부부지만 어색한 설렘, 서운함 등의 감정을 대사 없이 눈빛만으로 표현했다. 극의 말미 이혼신청서를 보고 느껴지는 복합적인 감정을 오롯이 담아낸 연기는 한시도 눈을 뗄 수 없었다. 특히 세상이 무너진 듯한 배신감, 절망, 분노가 녹아있는 김지원의 애절한 열연은 '역시 김지원'이라는 감탄을 자아냈다.
김지원이 출연하는 tvN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은 매주 토, 일 밤 9시 20분 방송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