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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우, 첫 연기대상 수상 후 안재욱에 죄책감 가진 사연 "10년 넘게.." [종합]

정유나 기자

기사입력 2024-03-04 08:00


조승우, 첫 연기대상 수상 후 안재욱에 죄책감 가진 사연 "10년 넘게.…

[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배우 조승우가 첫 드라마인 '마의'로 수상한 연기대상에 대한 소신 발언했다.

3일 유튜브 채널 '요정재형'에서는 배우 조승우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조승우는 첫 드라마 MBC '마의'로 연기 대상을 수상했을 당시의 심정을 솔직하게 고백했다.


조승우, 첫 연기대상 수상 후 안재욱에 죄책감 가진 사연 "10년 넘게.…
조승우는 "동물을 많이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설레더라"며 "그런데 막상 촬영해보니 월화 방송이었는데 목요일에서 금요일 넘어가는 새벽에 대본이 나오더라. 3일 동안 찍었다. 정말 경이로운 거다. 새벽에 연락이 온다. '대본이 나올 것 같으니까 새벽 2시에 다 모여라'. 월요일꺼 한 권 나온다. 그러면 저는 그 많은 조선시대 의학 용어와 약재 이름을 외울 수가 없다. 써준 걸 보고 하는 거다. FD들이 전지에 의학용어를 적어서 카메라 뒤에 대기한다. 시선에 맞게 올려준다"라고 당시 힘들었던 촬영에 대해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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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조승우는 "물론 작가님과 감독님 다 최선을 다해서 어떻게해서든 그렇게 찍었다"며 "그런데 드라마 50부의 절반도 안 찍었을 때, 첫 드라마였는데 'MBC 연기대상'에서 남자 최우수연기상을 받고 또 연기대상을 받은거다"라고 'MBC 연기대상' 수상에 대해 언급했다.

조승우는 "당시 저는 그 룰을 몰랐다. 최우수상에 감사하다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그 최우수상 후보 중에서 대상이 결정되는 거였다"며 "그 때 누가 봐도 '빛과 그림자'의 안재욱 형님이 대상을 타셨어야 됐다. 그런데 제가 대상이 된거다. 그렇다고 제가 '저는 수상 거부하겠다'고 할 수도 없고, 재욱이 형님은 앞에 계셨다. 그래서 소감을 물을 때 '안재욱 형님께 죄송하다'라고 얘기했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조승우는 "이건 아닌데 싶더라. 드라마 절반하고 대사도 보고 하고 그랬는데. 나는 연기란 걸 해본 적이 없는데"라며 "늘 10년 넘게 죄책감처럼 가지고 있었다"라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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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정재형은 조승우에게 "나이를 가늠할 수 없는 배우다. 그게 그렇다고 애늙은이의 느낌은 아니다. 소년미까지 가지고 있다. 약간 슬픔이 있는 나약한 인간들을 되게 잘 표현하는 배우인 것 같다"고 칭찬했다.


이어 조승우의 출연작 영화 '타짜'를 언급하며 "'타짜'에서도 거친 사람들 사이에 있지만 소년의 모습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에 조승우는 "그건 완벽히 최동훈 감독님이 만들어주신 캐릭터다. 순박했던 고니의 청년의 모습에서 성장해 가는 과정을 담고 싶었다고 하시더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승우는 함께 연기한 김혜수에 대해 "혜수 누나는 의외로 되게 겁이 많으셨다. '승우 씨 나 떨려서 잠을 못 잤잖아' 이렇게 말씀하시곤 했다. 그러면서도 '쏠 수 있어!'라고 외치며 총 쏘는 연기는 잘 하셨다"며 "'타짜'는 힘들지만 재밌게 전했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정재형은 조승우의 영화 '내부자들'도 언급했다. 정재형은 "소년미의 조승우가 아닌 모습을 '내부자들'에서 처음봤다. 이병헌과 붙는 신에서 기지를 놓치지 않더라. 불꽃이 튀는 듯한 느낌을 보는 사람들이 받았다"고 말했다.

이에 조승우는 "이병헌 형과 친해지려고 미리 밑밥을 많이 깔았다. 그 형이 저에게 말을 진짜 못 놨다. 그래서 제가 먼저 말을 놨다. 그래야 연기할 때 서로 좋기 때문이다"고 이병헌과의 일화를 전하며 "'내부자들'은 안상구의 영화였다. 확실히 병헌이 형이 하드캐리했다. 액션신 찍을 때 병헌이 형이 실제로 세게 했다. 힘도 세다. 액션할 때 장난 아니다. 얄짤 없다. 제가 본 사람중에 액션은 가장 잘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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