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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코미디언 박성호가 전성기 시절에 이혼 위기를 겪었다고 고백했다.
남부럽지 않게 벌던 갸루상 시절이었지만 2009년에 출산을 한 아내에게는 외롭고 힘든 시기였다고.
박성호는 "2012년에는 아기 키우기 가장 바쁠 때가 아니겠나. 그런데 저는 신경을 하나도 못 썼다. 그럼에도 아내는 쓴 소리 한 번 없이 참고 참았다. 2012년, 2013년도쯤에 첫 아이가 유치원 재롱잔치가 있었는데 아내가 정말 큰마음을 먹고 '이 재롱잔치에 무조건 와서 아빠의 역할을 처음으로 해봐'라더라. 그 얘기를 듣고 내가 아빠로서 책임 다하겠다고 생각했다. 근데 공교롭게 다른 스케줄이 잡혀 있었던 거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그 와중에 후배에게 '아닌 것은 아니라고 얘기하라' 무조건 진실만을 얘기할 것을 신신 당부 했다. 그렇게 후배가 가서 저 대신 아빠 역할을 했다. 갸루상이 가니까 유치원에서 난리가 난거다. 아이들이 '와 갸루상이다'라고 환호하니까 후배는 거짓말을 할 수 없으니 '저는 갸루상이 아니무니다', '아빠가 아니무니다'라고 했다. 그렇게 재롱잔치를 마무리했다"고 전했다.
"아내의 반응은 어땠냐"는 물음에 박성호는 "화가 났지만 성의를 보인 덕에 넘어가더라. 다행히 이혼 도장을 집어넣더라"라고 답했다.
한편 박성호는 지난 2006년 결혼했다. tokki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