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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이시언이 심형탁과 함께 부산 여행을 떠났다.
이시언의 고향인 부산을 찾은 두 사람은 자갈치 시장으로 향했다. 그곳에서 두 사람은 시장 상인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대화를 주고받는 등 친근한 팬 서비스를 펼쳤다. 특히 한 시장 상인은 일본인 사야와 결혼한 심형탁에게 "마누라한테 잘해라. 진짜 너무 착하다"고 했고, 이에 심형탁은 "잘하겠다. 근데 나도 착하다"고 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상인들의 응원을 잔뜩 받은 심형탁은 "네가 기차에서 좋은 기운 주겠다고 하지 않았냐. 네가 부산에 데리고 온 이유가 이렇게 사람들이 많이 응원하고 있으니까 힘내라는 의미로 데리고 온 거 같다"며 감동했다.
이시언은 "이걸 왜 비밀로 했냐면 형이 그동안 5년간 잠수 타지 않았냐. 내가 좀 억울했다. 난 잘못한 것도 없는데 갑자기 사라지고 다시 결혼한다고 나타나서 이대로는 넘어갈 수가 없다"고 말했고, 심형탁은 "엿 먹어보라는 거냐"고 대꾸해 웃음을 유발했다.
이시언은 "6시에 가서 새벽 3시까지 알바해도 되고 안 해도 된다. 근데 혹시나 하게 된다면 사투리를 좀 써야 한다. 부산 사람들이 사투리 쓰는 거 좋아한다"며 심형탁에게 사투리 연습을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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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형탁과 함께 친구의 가게를 찾은 이시언은 휑한 분위기에 "서빙보다는 나가서 사람을 좀 모시고 와야 할 거 같다"며 걱정했다. 그러자 친구는 "아무거나 도와주면 좋다"면서 "테이블 회전이 잘 안된다"고 고민을 토로했다.
그러자 심형탁은 "손님 오면 회전율을 빨리 돌리기 위해서 우리가 앉아서 같이 술을 마셔주는 거다"라며 엉뚱한 아이디어를 냈고, 이시언은 "형님 약주 하면 안 된다. 그리고 괜히 형님이 앉으면 손님들이 불편할 수도 있다. 막말로 '난 심형탁 싫은데 괜히 앉아있다'고 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며 짓궂게 농담했다. 이에 심형탁은 "너무 막말이다"라고 충격받은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걱정과는 다르게 시간이 흐르자 가게 안은 손님으로 꽉 찼고, 심형탁은 앞서 세운 계획(?)대로 손님들과 술잔을 주고받으며 흥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이시언은 "안 드셔도 된다"며 만류했지만, 심형탁은 "오늘 하도 네가 괴롭혀서 좀 취해야겠다. 오늘 시언이 거에 무료로 왔다"며 손님들에게 폭로하기도 했다.
이시언은 자리까지 잡고 앉아서 술을 마시는 심형탁의 모습에 "형탁이 형은 여기에다 두고 퇴근해야겠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숙소로 돌아온 심형탁은 부산 여행이 만족스럽냐는 이시언의 질문에 "솔직히 최고다"라면서 엄지를 치켜세우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