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천하장사 1세대 이만기가 영광스런 과거를 회상했다.
이만기는 이에 "당시 씨름이 프로 스포츠화 됐었다"며 "1983년 제1회 천하장사 대회에 큰 상금이 걸렸었다. 1500만원이 1등 상금이었는데 그 때 한달 월급이 15-20만원 할 때였다. 지금으로 치면 15억 정도"라며 회상했다.
이어 "1대 천하장사인 내가 그 상금을 가져갔다. 제1회 천하장사와 한라장사에서 받은 상금이 총 1700만원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세금 33%인 500만 원을 내고 200만 원으로 선배들을 케어하고, 모교 장학금으로 500만 원 내고 나머지 500만 원을 부모님께 가져다 드렸더니 동네 잔치를 해서 상금을 전부 썼다"고 말했다.
천하장사 시절 신랑감 1위로 인기가 절정해 달했었던 당시 분위기도 전했다. 이만기는 "중매도 많이 들어왔다. (그런데) 신념이 뚜렷한 게 하나 있었다. 내 아내는 내가 무조건 고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1985년 경주에 행사를 갔다 (지금의) 아내가 친구와 놀러왔는데 너무 예쁘더라. 당시에는 전화도 없고 삐삐도 없어 집 주소를 받았다"면서 "6년 연애를 했는데 프로포즈할 때 풀옵션으로 가전을 채우고 그 아파트 키를 주며 결혼하자고 있고, 몸만 오면 된다고 했다"고 설명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