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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김상중이 며느리 이하늬에게 여묘살이(상제가 무덤 근처에서 여막을 짓고 살면서 무덤을 지키는 일)를 떠나야 겠다 했다.
조여화는 박윤학의 정체를 의심하며 칼을 들이 밀었고 이에 박수호가 들이닥쳤다. 조여화의 팔을 비트는 박윤학에 박수호는 급하게 이를 말렸고 그 난리통에 활유는 도망을 쳤다.
박수호가 찾아왔고 조여화는 그를 추궁했지만 아무말도 듣지 못했다. 박수호는 "부인을 말라죽게 할 순 없지만 그렇다고 위험하게 둘 순 없었다. 제가 어찌할지 답을 몰라 헤맸다. 그 답은 제가 찾는 것이 아니라 이미 정해져있었는지 모른다. 왜 하필 형님이 찾는 분이 부인인지. 이제 와보니 부인과 제가 같은 운명에 놓여있었다. 제 본래 이름은 임현재다. 선황 전하의 마지막 내금의장이 제 아버지다"라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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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학은 박수호에게 "좌상댁 며느리가 복면이지?"라고 추궁했다. 박수호는 필사적으로 변명했지만 결국 박윤학에게 들키고 말았다.
유금옥(김미경)은 아들이 눈에 밟혀 앓아눕고 말았다. 석재이(정소리)는 급하게 봉말댁(남미정)을 찾았지만 그는 석정(오의식)을 찾아 저잣거리를 헤매고 있었다. 결국 석정을 찾아낸 봉말댁은 목놓아 울었다.
석정은 결국 아버지 석지성을 찾았다. 석지성은 "어째 모습이 하나도 변하지 않았구나. 다시 돌아오면 어찌한다고 한지 말하지 않았냐. 모두를 위한 방도였다"라 했지만 석정은 "지금 저를 여기서 죽이셔도 괜찮다. 근데 허찌 어머니께 멀쩡히 살아있는 아들을 죽었다 하실 수가 있냐"라 따져 물었다. 석지성은 "두 번 다시 조선 땅을 밟을 생각 하지 말아라"라 했지만 석정은 이를 바로잡겠다 선전포고 했다. 석지성은 "넌 이미 죽은 사람이다. 죽은 사람이 다시 살아날 순 없다. 네 어미에게 자식을 두 번 잃게 하지 마라"라 경고했다.
조여화는 오난경(서이숙)과 강필직(조재윤)이 이부남매임을 알게 됐다. 조여화는 "내 진즉 알았다면 호판부인에게 그리 휘둘리고 살지 않았을 거다"라 혀를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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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학은 역모를 의심했지만 단정할 순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박윤학은 "전하와 저는 이 모든 일이 좌상대감이 벌인 일이라 믿고 있다. 바로 부인이 증좌 중 하나다. 좌상 댁에 비하면 한미한 부인의 집안이지 않냐. 좌상대감은 선황 전하의 밀명을 받은 사람을 반드시 찾으셔야 했을 거다"라 말했고 조여화는 충격에 빠졌다. 조여화는 오라버니를 잃고 그를 위로해줬던 석지성을 회상했다. 그러면서 조성후에 대해 캐물었던 것도 떠올렸다.
석지성은 강필직에게 오난경을 죽이겠다 했다. 강필직은 "소인에게 어찌 그런"이라 했지만 석지성은 "보기 좋게 목을 메는 것도 좋고 시신을 찾지 못하게 절벽에서 몸을 날리는 것도 나쁘지 않다. 어느쪽이든 시간을 오래 끌진 마라"라 명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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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여화는 "그날 나으리의 상처를 본 사람, 저와 칼을 겨눠본 적이 있는 자다. 강필직이다. 특이한 모양의 칼을 사용해서 분명히 알아봤다"라 전했다. 박수호는 "그 칼을 보고 그때의 고통이 떠올랐다"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박수호는 강필직의 뒤를 캤다.
조여화는 석지성에게 누군가 자신에게 오라버니에 대해 알고 있다며 접촉했다고 쪽지를 건넸다. 조여화는 "정말 오라버니에 대한 소식을 전하려는 거면 어찌하냐"라 부탁했고 석지성은 "알았다. 허나 경솔히 행동해서는 아니된다"라며 허락했다.
강필직은 누이 오난경을 찾아가 "살 방도를 찾으셔야 하지 않겠냐"라 했지만 오난경은 "너 따위 것이 날 이해할 필요 없다"라 고개를 돌렸다. 오난경은 "너야 일평생을 좌상의 개로 살아도 괜찮겠지만 난 내 뜻대로 할 것이다"라 했고 강필직은 조용히 큰절을 올리며 "절 한시도 동생으로 생각하지 않으심을 알았으니 제 마음이 이리 편할 수가 없다"라며 그의 목을 졸랐다.
떠난척 하던 석정은 오난경을 찾아 재회했다. 석지성은 조여화를 불러 "보은을 네가 해야겠다"라며 의미심장한 말을 건넸다. 석지성은 "여묘살이 갈 준비를 하라"고 해 조여화를 놀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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